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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BC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정상훈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가야금과 힙합의 믹스매치를 지시했다가 어린 연주자에게 무시당해 혼이 나가고, 수습하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 더욱 과장된 몸짓을 보인 장면 또한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이후 정찬(홍인표 역)에게 자신의 평판에 대해 찡얼대다가도, 국악계 장사치로 무시당했던 아버지를 언급하며 "난 아니야. 난 못 참아! 난 명예도 필요해"라며 야망을 내비친 장면은 시청자들의 순간 몰입도를 높였다.
사람들의 의례적인 인사에도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뒤끝 있는 성격 역시 이를 쫄깃하게 소화해내는 정상훈의 탁월한 내공으로 완성, 얄미우면서도 매력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정상훈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때로는 유쾌한 즐거움을,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 입체적 연기로 또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해낸 것. 웃음 포인트와 진지함을 오가며 극을 이끄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이 기대된다.
역대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경신을 예감케 하는 정상훈의 '에릭조'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되는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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