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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배우들 탓에 고통은 드라마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떠안았다.
이어 의혹이 제기됐던 조재현도 tvN '크로스'에서의 하차를 결정했다. 조재현은 조민기와 달리 주연이었기에 하차 역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차'라는 것이 결정된 이후에도 조절해야 하는 것들과 바꿔야 하는 장면들이 많아 작가와 연출, 그리고 제작진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했던 상황이다. 12회에 하차한다는 것이 결정된 이후에도 제작진은 조재현을 조금이라도 화면에 덜 내보내고자 노력했다. 다른 배우의 리액션 장면으로 화면을 채웠고 클로즈업샷을 최대한 배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모든 작업들은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없었다면 거치지 않아도 됐을 일이다. 홍보팀 역시 조재현의 입장이 발표되기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
최일화의 하차는 빠른 수준이었다. 촬영 분량이 얼마 없기도 했고 비중이 큰 역할이 아니기에 빠른 하차가 가능했던 것. 그러나 이후 후임 배우를 찾기 위해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팀은 적지 않은 시간을 써야 했다. 당장 첫 방송이 오는 21일로 잡혀 있는 와중에 후임 배우 물색에 힘을 쏟고, 거기에 배우들 전체 재촬영이라는 부담을 함께 떠안으며 첫 방송을 위해 준비 중이다.
결국 '오모씨'로 출발한지 8일만에 실명 폭로 등이 공개되며 '나의 아저씨' 측은 오달수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후임배우를 찾을 수 있었고 재촬영 역시 진행될 수 있었던 8일이라는 시간 동안 배우의 입장만을 기다렸던 것. 오달수의 하차 후에도 제작진과 출연진은 21일 첫방송을 맞추기 위해 후임 배우 물색과 캐스팅, 재촬영을 빠르게 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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