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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드디어 베일을 벗은 Mnet '고등래퍼2'가 독보적 실력과 캐릭터를 갖춘 참가자들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고등래퍼2' 1회의 최고 시청률은 1.3%를 기록했으며, 서울 지역 시청률은 1.8%로 첫 방송 만에 모두 1%를 넘어서는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방송뿐 아니라 네이버 V LIVE를 통한 동시 생중계에서도 약 8만 View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인 뒤에는 MC 넉살이 등장해 본격적인 힙합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첫 미션은 학년별 싸이퍼. 학년별 싸이퍼는 32인의 고등래퍼들이 예비고1, 고1, 고2, 고3으로 나뉘어 같은 학년끼리 싸이퍼 대결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예비고1 참가자들이 무대에 섰다. 시작 전부터 "죄송하지만 형, 누나들, 제가 누르고 갈게요"라며 강한 인상을 남긴 이예찬은, 물 만난 고기처럼 비트를 타며 패기 넘치는 가사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쇼미더머니6' 3차 합격자 중 유일한 중학생이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래퍼 하선호는, 랩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만만치 않은 무대를 선보인 두 사람 중 예비고1조의 1위는 이예찬이 차지하게 됐다.
2학년 그룹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개성 넘치는 외모만큼이나 다양한 스타일의 랩들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것. 먼저 10대 힙합 크루인 키프클랜 소속 이병재는 특이한 음색, 남다른 그루브를 뽐내며 명성에 걸맞은 랩을 선보였다. 2017 전국 프리스타일 랩배틀 우승자인 조원우는 귀에 꽂히는 듯한 랩을 선보이며 넉살에게 "말이 필요 없는 1위 후보"라는 평을 받았고, 배연서는 신 내린 듯 거침없는 랩을 쏟아내며 고2라고는 믿을 수 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어느 그룹보다 박빙이었던 2학년에서 1위를 거머쥔 것은 '명상 래퍼' 김하온.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가사를 쓴다는 김하온은 차별화된 랩 스타일과 철학적인 가사를 선보이며 시선을 강탈했다. 그의 무대를 본 래퍼들은 "반전의 반전의 반전 매력이다", "잘하는 수준을 넘어서 뭔가 다르다", "앞 사람들을 잊게 만드는 랩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차주 방송될 1학년의 싸이퍼 무대와, 무려 절반의 래퍼가 탈락하게 되는 다음 미션 '팀 대표 결정전'이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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