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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예계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조민기의 성추문 의혹과 함께 흘러나온 것이 유명배우 오모씨의 성추행 의혹이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오모씨를 지목하며 "1990년대 부산 모 소극장에서 이 연출가(이윤택)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라며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한 충격으로 20년 간 고통받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오모씨를 지목하며 "90년대 추반 이 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반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그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내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는 폭로글을 남겼다. 오모씨에 대한 폭로글은 있지만, 오모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해당 드라마의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배우 측에서 입장이 나와야 드라마 관련 논의도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락이 원활히 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영화 '흥부'의 감독인 조근현의 성희롱 논란도 불거졌다. 한 신인배우가 조근현 감독이 당시 오디션에서 했다는 부적절한 말을 SNS를 통해 공개했고 이 같은 사실을 '흥부' 제작사에서 8일 확인했다고. 조근현 감독은 이 문제를 덮으려 해당 여배우에게 연락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이 사실은 해당 여배우가 조근현 감독에게 받았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드러났다. 현재 조근현 감독은 미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연락은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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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는 지금 '미투(Me too)'운동의 여파로 매일 새로운 성추문이 이어지는 중이다. 하루 건너 하나씩 터지고 있는 성추문 의혹들에 배우들 및 감독들 모두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라는 것. 한 연예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이제는 누가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유명한 배우들 및 감독들까지 하나 둘 이야기가 새어나오니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지금 촬영 진행 중인 배우들도 확인을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계속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성추문 의혹들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 또다른 관계자는 "미투 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너무 과열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이 완전히 밝혀진 뒤 비난을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마녀사냥으로 번질까 걱정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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