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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홍창표 감독이 환상의 캐스팅을 성공시킨 비결을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혼사를 앞두고 부마 후보를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사나운 팔자 송화옹주 역의 심은경, 자신의 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의 이승기, 야심 찬 능력남이자 훤칠한 외모와 문무를 겸비한 사헌부 감찰 윤시경 역의 연우진, 수려한 외모와 끼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주변에 사람이 꼬이는 경국지색 절세미남 강휘 역의 강민혁, 타고난 화려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이류 역술가 개시 역의 조복래, 그리고 홍창표 감독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세' 배우를 대거 캐스팅한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궁합'에 작가와 제작사가 기획하던 중 참여하게 됐다. 사극이다보니 다양한 인물이 나오고 영화 자체가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기획 단계부터 심은경을 떠올리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우리의 바람이 심은경도 알아줘 출연하게 됐다. 서도윤 역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이유는 기존 사극과 달리 젊은 사극에서만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유머와 재치가 있는, 여유가 있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가장 적합한 배우를 찾던 중에 이승기를 만나 환상의 캐스팅이 됐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연우진은 그동안 달달한 역할을 많이 했다. 연우진에게 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 출연을 제안했고 그도 승락했다. 우리 영화 중에 가장 힘든 캐스팅은 강휘 역이다. 경국지색인 캐릭터인데 그래서 캐스팅하기 어렵고 제안을 받은 배우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강민혁은 경국지색 캐릭터라는 말에 깜짝 놀라더라. 강휘랑 가장 어울리는 역할을 생각했을 때 강민혁만한 사람이 없었다. 조복래 특유의 위트가 있다. 그걸 발견했을 때 조복래를 캐스팅하겠다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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