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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이원근 "조용한 성격, '저글러스'서 귀여운 척 힘들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11:57


배우 이원근 인터뷰
삼청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2.1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지윤호가 '저글러스'에서 호흡을 맞춘 강혜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들 수현(지윤호)와 아들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줄 알았던 용준(이원근)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엄마 미경(배종옥)의 이야기를 그린 서정적인 퀴어 영화 '환절기'(이동은 감독, 명필름랩 제작). 극중 수현의 절친한 친구이자 연인인 용준 역을 맡은 이원근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용준은 자살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집을 나가 남처럼 사는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 형까지, 가족의 보호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친구이자 연인이 수현과 아들처럼 대해주는 수현의 엄마 미경의 따뜻한 관심 아래 올곧게 살아가는 인물. 하지만 사고로 인해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인 수현이 식물인간이 되고 그것도 모자라 수현과 자신의 사이를 알아버린 미경의 태도가 싸늘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혹독한 환절기를 경험하게 된다.
배우 이원근 인터뷰
삼청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2.13/
이원근은 드라마 MBC '해를 품은 달'(2012)을 시작으로 KBS '발칙하게 고고'(2015), tvN '굿와이프'(2016), KBS '추리의 여왕'(2017), '저글러스'(2018), 영화 '여교사'(2015), '그물'(2016) 등에서 연기력을 다져왔다. 길지 않은 연기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팔색조 모습을 보여줬던 이원근은 색다른 퀴어 영화 '환절기'를 통해서 상처 받은 청년이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고 집에 있을 때는 한 마디도 안 할 때가 있다는 이원근은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보인 귀여운 연기에 대해 "아 정말 힘들었다. 어려웠다. 감독님께도 귀여운 척 못하겠다고 힘들어했다.(웃음) 그런데 어느새 하고 있더라. 이만큼 현장에 호흡이 중요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글러스'에서 강혜정과 호흡에 대해 "누나가 정말 많이 봐주셨다. 항상 저와 신과 감저엥 대해 의논을 많이 하고 먼저 물어주셨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됐다. 서로의 감정신에 울어주고 그랬다. 정말 감사했다. 제가 카메라 스킬 다루는 걸 정말 힘들어 하는데 정말 누나가 그것에 대해 단기 속성으로 알려주셨다"며 "누나는 정말 최고다"라고 웃었다.

한편, 이동은·정이용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환절기'는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에 초청되어 KNN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등이 출연하며 원작자 이동은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2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혀상욱 기자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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