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혁과의 브로맨스, 이미숙과의 '모자 케미'까지 장승조에게는 잊을 수 없는 촬영장이었다.
'돈꽃'은 특히 장부천과 강필주(장혁)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두 사람이 보여준 브로맨스가 우정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음을 짐작케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이 때문인지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굉장히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사람의 케미가 '우정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였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장승조도 역시 동의했다. 묘하게 흐르는 '뭔가'가 있음을 자신 또한 인지했다는 것이다.
"(장)혁이 형은 저보고 '나 남자 안좋아한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도 형이 많이 받아주셔서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작가님이 또 '그런'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번에 만나서 얘기하니까 작가님이 '브로맨스 자신 있다'고 하시길래 저도 약간 그런 쪽을 좋아하는 편이라 열심히 했죠. 필주 형은 또 중간에서 버티고 있고 제가 주변에서 조금씩 '깔짝'거리며 연기하잖아요. 그럴 때 형이 강하게 쳤다가 빠졌다가, 또 쥐고 흔드는데 덕분에 제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우리 엄마, 정말 너무 좋죠. 엄마가 저 술도 여러 번 사주셨거든요. 정말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어요. 그럴 때마다 '진짜 배우구나' 싶었죠. 연기 리허설을 할 때에도 넋을 놓고 보게 돼요. 진짜 너무 아름다우시니까요. 그러면서 엄마로서 같이 신을 만들 때에도 저한테 '우리 이런 거 해볼까?'라고 하시면서 시범 보여주시고 저도 같이 받아서 하고 그런 게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마지막까지 완성도 높은 연기를 하시는 모습들이 감탄 그 자체였어요. 이미숙 선배님이 무서울 거 같지만, 전혀 안 그러세요. 진짜 저희 엄마 같았어요."
장혁과 이미숙뿐만 아니라 장승조와 함께 연기했던 모든 '돈꽃'의 배우들은 시청자들까지 만족시키는 진짜 '배우'들이었다. 장승조는 특히 이순재의 격려에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고.
"선우재덕 선배님도 항상 챙겨주시고 이순재 선생님도 정말 좋았어요. 같이 연기하는 장면이 끝나면 제가 인사를 딱 드리거든요. 그러면 어떤 날은 제 등을 툭툭 쳐주시면서 '수고했다' 이러고 가세요. 그럼 정말 등이 이상해요. 그 정도로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물론 동생 (박)세영이나 (한)소희도 진짜 좋았죠. 정말 다들 '이런 팀이 어디에 있냐'고들 하셨어요. 촬영 감독님들도 저를 보시면서 '너무 재밌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촬영팀은 아마 추위에 더 힘들었을 텐데도 '재미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니까 정말 최고의 팀이 아니었나 싶어요."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