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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박재민 "스노보드 해설 호평 감사, 아직 취한듯 얼떨떨"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17:0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재민이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박재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스노보드 해설에 참여했다. 12일 오후 2시 진행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전 중계 해설도 맡아 하며 올림픽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전문적인 해설과 안정적인 발언들로 시청자들의 귀를 편하게 했고, 그가 말했던 애드리브들 역시 방송 내내 화제가 됐다.

박재민은 중계가 끝난 뒤 스포츠조선에 "정말 생경하다. 내가 방송을 하는 사람, 연기 하는 사람으로서 드라마국과 연예국에서 이뤄보지 못했던 관심을 받아 감사하기도 하다. 얼떨떨하다. 이게 맞나 싶다"며 "도전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가만히 안 있는 성격이다. 시간이 나면 뭔가 계속 도전을 하는데 스노보드 선수 자격증을 땄던 것도 그런 거였다. 취미로 시작한걸 내 걸로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심판 자격증을 딴 것 역시 그런 개념"이라고 말했다. 스노보드를 탄지 24년이 됐고, 심판 자격증을 딴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그 정도로 전문적인 해설이기에 호평을 받는 중이다.

박재민이 평창 해설위원석에 앉게 된 이유는 KBSN에서 한 차례 진행했던 해설 덕분이었다. 박재민은 "스포츠국에 저희 학교 선배님이 한 분 계세요. 선배님이 작년 KBS 아시안게임 예선전 해설을 저한테 맡기셨다. 그런데 그걸 스포츠국에서 보고 그 자리에서 섭외가 이뤄졌다. 경기 끝나자마자 나오니 감독님께 전화가 왔더라. 받아보시라기에 받았는데 '본사에서 접촉해보자'고 하셔서 하게 됐다. 정말 운이 좋은 거 같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평창에 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계석에 앉은 소감에 대해 "헤드셋도 처음 껴보고 아직도 중계석에 들어가면 정말 이상하다. 어딜 봐야 되는지를 모르겠더라. 모니터가 네 대가 있는데 아직도 용도가 좀 헷갈린다. 자막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또 방송 내내 이어졌던 차진 애드리브에 대해서는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방송을 보고 알았다. 기사를 보고 '내가 이런 말을 했나' 싶더라. 마치 술 취한 다음 날 같고 기억이 안 나는 것처럼 불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재민의 애드리브에는 칭찬이 쏟아지는 상황. 박재민은 이에 대해서도 "너무 다행이다. 그래도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가운데에서 접점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민은 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제가 중계 말고도 SPP팀의 단장을 맡아 관중들을 먼저 만나 호응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역할을 잘 해내서 외국인들은 좋은 기억을 안고 가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부심을 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민은 스노보드 국제심판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적이면서도 재치있는 해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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