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은 12일 스포츠조선에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느라 쉽지 않았고, 날씨가 워낙 추워 고생도 했지만, 나와 같이 촬영한 젊은 친구들이 더 고생 아니겠나. 제작진도 수고가 많았다"며 "'야단'을 치려는 마음은 아니지만 요즘 TV가 너무 의미없는 재미만 추구하는데 비해, '집사부일체'는 배움의 재미(사,부)가 있어서 좋았다. TV는 인생의 칠판과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본다. 재미에 교훈까지 주고 싶었는데 다행히 주변 어른들 반응이 좋더라. 뿌듯하고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이어 드라마 등, 작품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은퇴'는 아니다. 말씀드렸듯 노병은 죽지않고 사라질 뿐이다. 언젠가 내게 잘 맞는 역할이 온다면 다시 돌아올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다만 현장에 너무 어른이 버티고 있어서 폐를 끼치거나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다. 얼마나 눈치가 보이고 신경이 쓰이겠나"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또한 11일 방송에서 언급했던 '최불암시리즈'에 대해 "요즘 세상에도 최불암 시리즈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웃으며 "각박하고 힘든 시기에는 국민을 유연하게 만드는 '유머'가 필요한데, '최불암시리즈2'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내 이름을 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시청률이 아닌 좋은 방송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며 "너무 재미만 좇지 말고, 배움과 교훈이 있는 방송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11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9%(전국 8%),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은 4.7%를 기록했다. 이 날 '집사부일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수여식 중계로 10분여간 중단에 이어 방송이 재개되는 상황 속에서도 분당 최고 시청률이 13%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