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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독립영화 감독들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진상조사위가 현재까지 확인한 지원 배제 영화는 용산참사('두개의 문2'), 밀양 송전탑('밀양 아리랑'), 한진 중공업('그림자들의 섬'), 강정 해군기지('구럼비 바람이 분다'), 세월호 참사 등 시국사건과 연관돼 있는 독립 다큐 영화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보안법('불안한 외출'), 간첩('자백'), 위안부('Twenty Two'), 등 민감한 소재를 다루거나 노동('산다'), 성소수자('불온한 당신'), 특정 정치인('투윅스')를 다룬 영화도 포함됐다.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시기 문제 영화 배제 실행이 매우 은밀히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로 실행되었기 때문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배제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파악하고 영진위 사업 전반으로 조사 법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원배제 실행을 가능하게 한 심사과정의 문제에 대해서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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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독립 영화의 블랙리스트는 다른 문화의 블랙리스트와 다르다. 박근혜 정부나 용산참사, 밀양, 강정 등 키워드를 설정하고 이와 같은 영화가 제작됐을 때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가가 왜곡하려는 이슈를 드러내려는 창작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작품을 문제작으로 낙인 찍고, 독립영화를 위한 지원을 오히려 방해하는 도구로 삼았다는 게 정말 화가 난다"며 "블랙리스트라고 하는 건 공적 지원을 매갸로한 통제이니 만큼 더욱 교묘하고 강력했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건 몰랐지만 사회 비판적인 영화를 만들면 제작지원에서 떨어지고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탈락이 되는 건 국가 폭력의 한 현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블랙리스트는 반민주적 국가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국가 폭력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고 명확한 진상 규명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공동정범'을 공동 연출한 이혁상 감독은 "2015년 영진위 제작지원 1차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을 때 우리가 뭔가 잘못했나 우리의 능력이 부족했나라고 고민을 했다. 전작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서류 심사가 탈락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탈락했을 때 용산참사를 다뤄서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됐다. 그게 바로 물증으로 드러나게 됐다. 지금아라도 밝혀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진상조사가 이뤄저서 커넥션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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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대한 혐오가 극심해지는 보수 정권하의 풍경을 포착한 다큐멘터리 '불온한 당신'울 연출한 이영 감독은 "박근혜 정부의 종북몰이가 독립영화에도 적용됐고 블랙리스트에 드러났다. '불온한 당신'은 제작되니 3년에 지난 2017년에 개봉됐다. 2015년에 세월호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영진위가 지원하는 영화관을 개봉할 수 없다는 이유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검열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존재했다는 걸 알고 경악스러웠다. 국정원의 개입과 영화의 검열이 있었다는게 충격적이었다. 독립영화를 지원해야하는 영진위가 적극가담했다는 점, 그럼에도 양심고백이나 내부폭로가 없었다는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꼈다"며 "이는 독립영화 말살 정책이었다.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표현의 자유 침해를 넘은 정치적 탄압이었다. 블랙리스트는 우리에게 와야할 영화가 오지 못하도록 했다. 많은 영화인들은 영화의 힘을 믿었고 독립영화의 가치를 ?굶駭? 앞으로도 그러할 거다. 영화인의 한사람으로 블랙리스트의 가담자 문체무 영진위 국정원은 책임자를 처벌하고 공적 장치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독립영화 감독들은 "영진위는 블랙리스트 개혁안을 제시하고 문체부는 영진위 블랙리스트 제발 방지를 위한 독립적 행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 대책 마련 국가적 차원의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