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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라디오 로맨스' 둘만의 심쿵한 하룻밤을 보낸 윤두준, 김소현의 위태로운 첫 라디오 쌩방이 시작됐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 시작된 DJ 지수호와 작가 송그림만의 특별한 하룻밤. 늦은 밤 툇마루에 앉아 "나의 DJ가 나의 원고를 읽어주는 아름다운 첫날을 꿈꿨다"면서 반짝이는 눈으로 작가의 꿈을 말하는 그림과 그녀를 조심스럽고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경청하던 수호의 모습은 함께 덮은 이불만큼 가까워진 두 사람의 거리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고대하던 첫 라디오 녹음이 진행되던 날, DJ로 마이크 앞에 앉은 수호는 두 시간 동안 그림이 준비한 원고를 단 한 줄도 읽지 않아 충격을 줬다. 지난 3회에서 예고했던 대로 그림의 글이 아닌 준비된 다른 대본으로 라디오를 끝마친 것. 녹음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는 수호를 따라나선 그림은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만난 지수호씨는 초면인 것 같다"면서 서운한 얼굴을 보였다. 이어 시무룩하게 돌아서는 그림의 뒷모습을 미안한 눈길로 지켜보던 그는 이강의 차에 타려는 그녀의 앞을 막아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흔적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금껏 대본대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톱스타 지수호의 트라우마의 원인으로 짐작되는 수호와 그림, 그리고 이름 모를 한 인물의 과거에 어떤 사정이 숨어있을까. 또한, 첫 방송부터 엇갈려버린 수호와 그림은 과연 서로를 향한 주파수를 맞춰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디오 로맨스' 제5회. 2월 12일 (월) 10시 40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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