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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속도감이 느껴졌고 묵직했고 강렬했으며, 또 파격적이었다.
이날 방송된 '크로스'는 특히 몰아치는 전개로 캐릭터들의 매력을 배로 증가시켰다. 강인규는 극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김형범(허성태)를 만났고 허성태가 찌른 죄수를 수술하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줬다. 강인규가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대립하는 모습 또한 교도소를 직접 찾아가는 그의 모습이나 김형범을 마주했던 표정 등에서 확실하게 드러나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크로스'에 빠지게 만든 힘이었다. 조재현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 고경표도 놀라운 발전을 보여줬다. 예능인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히 남은 전소민의 변화도 시선을 줄 만 했다. 복수와 사명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빠른 속도감으로 강렬하게 드러냈고 또 파격적인 소재까지 더해진 '크로스'는 배우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한 판을 만들어줬다. 다만, 이 강렬함이 종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대변하듯 '크로스'의 첫 회는 전국기준 3.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4.9%로 출발까지 좋다. '크로스'가 마지막까지 뒷심을 잃지 않는 '웰메이드 장르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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