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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밴드 CNBLUE (씨엔블루) 정용화가 3월 5일 입대한다. 앞서 불거진 '대학원 특혜 논란'의 여파로 이후의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입대를 결정하게 됐다.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만,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소속사 측은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관심을 보내주신 국내, 해외 팬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남아 있는 해외투어 공연은 적절한 절차를 통하여 피해를 보시는 분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성실히 군복무를 한 후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용화의 갑작스러운 입대 결정은 앞서 불거진 '대학원 입시 특혜 논란'의 여파로 보인다. 정용화는 '면접 없이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앞서 경희대학교 전 교직원이 '연예인 등을 면접 없이 박사과정에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학과(경희대 대학원 응용예술학과)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이 과정에서 해당 교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정용화도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다.
비난의 목소리가 크지만,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조사 중인 사건은 '관례'로 칭하는 '대학원의 세일즈'를 문제 삼고 있는데, 유명인인 '정용화'를 거치면서 '입시 특혜'라는 프레임에 맞춰 보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FN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용화는 담당 교수의 제안으로 박사과정에 지원했고, 사무실로 찾아오겠다는 교수와 만나 면접을 가졌다. '교수 재량에 맡긴다'는 관례에 따른 것인데, 이 '관례' 자체가 문제시 되면서 절차에 따랐던 정용화는 졸지에 '특혜를 받은 연예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경희대 역시 "이번 일은 국내 대학원들의 면접전형이 개별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인정하며 "이 시스템에서 전형위원으로 참여하는 학과 교수들의 규정 위반을 면밀히 관리·감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이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용화는 오는 3월 5일 육군으로 현역입대 하며, 오는 27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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