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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 속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이'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채권자와 채무자로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두와 할멈의 사이에는 뗄 수 없는 끈끈한 정이 존재한다. 말투는 투박하지만 삶의 깊이를 담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할멈은 강두가 혹독한 세월을 지탱할 수 있는 버팀목이었고 갈 길을 알려주는 인생의 나침반이기도 했다. 사고 이후 모든 것을 앗아간 신이 유일하게 강두에게 남긴 선물 같은 존재였던 할멈은 세상을 떠나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 많은 것을 남겼다. 마지막까지 강두를 걱정하며 남긴 "아주 네 멋대로 살아라", "있는 힘껏 행복해라"와 같은 가슴 뭉클한 유언은 강두의 마음속에 삶의 지표로 새겨졌다.
#2. 절망의 상황에서 만난 소울 메이트, 원진아X박희본
#3. 엉뚱함 속에 담긴 촌철살인 위로, 훈훈 꽃브로 이준호X김강현
늘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강두에게 웃음을 주는 상만(김강현 분)은 형인 듯, 동생인 듯 강두의 곁을 지키는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다. 강두가 문수를 밀어낼 때 둘 사이에서 큐피드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고 강두가 배를 타러 바다에 나갔을 땐 앓아누울 정도로 둘 사이에 혈육 이상의 유대감이 있다. 엉뚱한 듯 보이지만 세상을 꿰뚫어 보는 촌철살인의 대사로 강두에게 깨달음이나 위로를 주기도 했다. 늘 외롭고 고됐던 강두에게 할멈과 마찬가지로 상만은 신이 대신 보내준 선물이었다. 할멈의 뇌종양 사실을 알게 된 강두가 상만을 보며 "너는 꼭 나보다 오래 살아라"고 부탁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 뭉클하게 다가갔다.
#4. 밑바닥에서 만난 생명의 은인이자 친구, 이준호X윤세아
서로를 도우며 오누이 같은 케미를 발산하는 강두와 마리(윤세아 분) 사이에는 특별했던 첫 만남이 있었다. 거리에서 폭행을 당하는 마리를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죽겠다 싶던 찰나 유일하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강두였다. 함께 얻어맞으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그 곁을 지키던 강두는 마리에게 생명의 은인이자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됐다. 할멈이 세상을 떠난 후 모두가 강두를 걱정할 때에도 쉽게 무너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믿고 기다려줬다. 누구보다 할멈을 사랑하고 아꼈던 강두와 마리는 거칠고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 안에 감춘 따뜻한 속내까지 닮아있다.
'그사이' 제작진은 "인물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의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있다"며 "남은 이야기 속에서 이들의 아픔이 어떻게 아물게 될 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종영까지 4회만을 남긴 '그냥 사랑하는 사이' 13회는 오는 22일(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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