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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韓애니가 오스카를?"…BIAF, 아카데미 공식 영화제 지정의 의미(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1-19 11:2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국내 영화제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가 됐다. 아카데미 협회는 지난해 12월 공문을 통해 "BIAF가 아카데미 공식 지정 영화제 자격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BIAF의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 승인으로 아카데미의 한국 내 유일한 공식파트너로 아카데미 로고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대상 수상작은 자동적으로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로 등재된다. 다시 말해 한국 작품이 대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이는 최근 세계 영화제에서 참신함과 예술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에게 큰 기회다.

이에 BIAF 측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카데미 경과 보고 및 의미, 20주년 발전 계획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아카데미 공식 영화제 지정으로 인해 BIAF가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세계 영화제의 위상에 걸맞게 관객 분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 우수한 작품을 선별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화제가 되겠다"며 남다른 포부와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감성일 수석프로그래머는 "아카데미 인증 유무는 경쟁이 치열한 국제 영화제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아카데미 영화제 공식 지정은 해당 영화제가 국제 수준을 통과, 국제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걸 뜻한다. 또 하나 중요한 의미는 BIAF 수상작이 아카데미 영화제 단편 예비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거다"며 "유럽과 한국 작품이 대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에 직접 진출할 수 있다는 거다. 이는 세계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전했다. 이어 그는 "BIAF 아카데미 인증과정에서 디즈니 픽사의 현역의 거장 감독들을 아카데미 절차를 거치면서 만나게 됐다. 이번 아카데미 인증과 함께 아카데미 수상 감독들의 방한과 마스터클래스 추진 등 을 BIAF2018에 추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구체적인 거장 감독의 방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프로그래머는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를 이번 BIAF2018에서 준비 중이다. 그리고 작년에 호평을 받았던 부분이 디즈니 클래식 감독님이 오셔서 작품을 설명하고 소개 뿐만 아니라 부천 필하모니와 같이 하신 부분이었는데 올해도 올해 저희를 지지해주셨던 '알라딘' '모아나' 존 머스커 감독이 방한 하셔서 부천 필하모니와 함께 하실 계획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날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 봉준호가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한국의 임권택 감독님 같은 분이 대표적인 오스카 회원이신데 임 감독님 같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이 오스카 회원 인지 아닌지는 관객분들의 큰 관심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그분의 훌륭한 작품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며 "BIAF 역시 마찬가지오라고 생각한다. BIAF는 그동안 오스카 지정 여부와 떠나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묵묵히 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BIAF의 홍보대사인 에이핑크인 박초롱은 "홍보대사로서 굉장히 좋은 작품들과 감독님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좋은 소식 또한 함께 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회를 맞아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가 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BIAF2018) 2018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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