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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지민과 박형식이 만나 따뜻한 감성멜로가 탄생했다.
'좋아하는 계절' 질문에 두 사람 모두 '겨울'을 외쳤다. 실제 영화 속 배경도 겨울이다. 한지민은 "겨울은 춥다보니 사람간의 인연과 사랑에 대해서도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을 볼 때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목소리', '냄새' 각각 다른 의견을 보였다. 한지민은 "냄새는 인위적인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목소리는 감출 수 없다"라고, 박형식은 "냄새로 자신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냄새로 기억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사진찍을 때 더 선호하는 것은' 질문에도 두 사람의 답은 달랐다. 한지민은 "제 사진첩에는 인물은 조카밖에 없고 풍경이 많다"고 답했고, 박형식은 "풍경이면 풍경, 인물이면 인물은 담는다"고 이야기했다.
한지민과 박형식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고백을 한다"고 답했다. 한지민은 "이제껏 못 해봤지만 이제 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과거에는 관계가 깨질까 걱정이 앞섰는데, 수영 역을 맡으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편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높다. 두 사람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짧은 영화이지만 사전에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는 한지민은 "시각 장애인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빨리 가까워 졌다"고 답했다. "(박형식이) 마음씨가 너무 착하다. 먼저 다가와 주는 성격이라 현장에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감독님과 셋이 모여 있으면 스태프들이 코메디 영화를 찍는거냐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박형식은 "작품이야기로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됐다. 그래서 더욱 빨리 친해졌다"고 말했다.
첫인상의 순간을 떠올리며 한지민은 "브라운관을 통해 봤던 이미지와 다르지 않았다"라며 "막걸리집에서 다 같이 모였는데, 보자마자 눈동자가 크고 맑아서 '강아지 같다'고 생각했다. '인수'역과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박형식은 "처음 솔직히 안믿겼다. 작품을 하면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만나니까 감탄이 나왔다. 이야기하면서 털털한 누나 성격에 친해졌다"고.
시각장애인 역할의 어려움에 대해 한지민은 "'눈의 표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것들을 표현하는 기본적인 것이 어려웠다. 눈으로 상대와 소통하는 연기를 배재하고 다른 것들로 해야한다. 동작 하나하나가 고민이됐다"고 설명했다.
첫 영화 데뷔작인 박형식은 "첫 영화를 허준호 감독님, 한지민 선배님과 해서 너무 영광이었고, 좋은 취지의 영화라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OST까지 참여해 마지막까지 영화를 감상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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