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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오웬스 '밀라노 트리엔날레 첫 회고전 개최'

최정윤 기자

기사입력 2017-12-21 13:35


사진=릭오웬스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의 세계적 디자인뮤지엄인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가 다음해 3월 25일까지 공상적 패션, 가구 디자이너로 대표되는 릭오웬스(Rick Owens)의 첫 번째 회고전인 '서브휴먼 인휴먼 수퍼휴먼(SUBHUMAN INHUMAN SUPERHUMA)을 선보인다. 이는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의 패션 큐레이터인 엘레오노라 피오라니(Eleonora Fiorani)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서 릭오웬스는 그 자신이 이야기의 저자로써, 20여년이 넘는 그의 커리어에 기반한 가먼트 액세서리 가구 그래픽, 출판물의 셀렉션을 선보인다. 아티스트와 문학에서 영감을 받는 릭오웬스는 항상 간과하기 쉬운 아름다움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강조해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회고전의 핵심은 조각적 설치물인데, 도처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콘크리트 아드리안해의 모래 그의 헤어 등으로 구성된 거대한 토공은 영원하고 원시적인 창조물을 만들어 냈고, 이는 좋든 나쁘든 인류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더불어 그의 글, 포토그래퍼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미 발매 향수에 대한 각각의 책들로 구성된 리미티드 에디션 박스를 함께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릭오웬스는 "나는 세상이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고 포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해 내고 싶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이번 세대에서 중히 여기어지는 아름다움 혹은 수용성에 대한 엄격한 한계를 허물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 어떠한 긍정적인 기여를 해야 하는 가능성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라고 그의 작품을 설명했다.


한편 남부 캘리포니아의 포터빌에서 태어난 릭오웬스는 1994년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이름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의 첫 번째 뉴욕 런웨이 쇼는 안나 윈투어(Anna Wintour)와 보그 USA (Vogue USA)의 후원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2003년에 릭오웬스는 현재 그의 활동의 중심지인 파리로 이동을 했다. 2005년 7월, 릭오웬스는 가공되지 않은 합판과 대리석, 그리고 무스의 뿔을 특징으로 살린 가구 컬렉션을 파리와 LA의 현대 미술관에서 공개한 바 있다. 2002년 페리 엘리스 어워드(Perry Ellis Award)에서는 이머징 탤런트 수상을, 2017년에는 CFDA 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릭오웬스는 2007년에는 쿠퍼 휴이트 디자인 어워드(Cooper-Hewitt Design Award) 패션 디자인 부분 및 패션그룹 인터네셔널 룰 브레이커 어워즈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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