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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신과함께' 차태현 "시나리오, 웹툰과 달라 좋았다..수찬이도 만족"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12-13 11: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차태현이 영화 '신과함께'를 관람한 소감과 원작 웹툰과의 비교에 대해 설명했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이하 '신과함께'). 극중 19년 만에 나타난 정의로운 망자 자홍 역을 맡은 차태현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자홍은 화재 현장에서 여자 아이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소방관. 평생 남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그는 죽어서도 정의로운 망자, 즉 귀인이 된다. 7개의 지옥 재판을 '프리패스' 할 거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곧 그가 이승에서 지은 크고 작은 죄들이 속속 밝혀진다. 숨겨져 있던 그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순탄할 줄 알았던 재판은 점점 꼬여가지만 그는 환생보다 어머니를 다시 한 번 만나보기만을 소망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복면달호'(2007), '바보'(2008)', '과속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슬로우 비디오'(2014)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따뜻한 이미지와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대중을 사로잡아온 차태현은 '신과함께'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남들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힘겹게 살아온 자홍은 여태껏 그가 맡았던 캐릭터와 달리 웃음이 드러나지 않는 역할. 차태현은 이러한 인물을 밝지도, 또 어둡지도 않게 절묘하게 밸런스를 유지하며 관객이 자홍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차태현은 첫 영화를 감상한 소감에 대해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내 영화는 처음 보면 잘 모르겠다. 첫날 딱 보는 소감은 뭐랄까, 집중을 잘 못하다고 할까 그렇다. VIP 시사회를 보면 편하게 볼 텐데, 두 번째 보면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옆에 수찬이도 앉아 같이 봐서 되게 신경 쓰였다. 수찬이는 재미있다고 하더라. 아빠 멋있었다는 이야기는 하는 애가 아니다. 좀 길긴 한데 재미잇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수찬이가 눈물을 훔치는 걸 봤다. 수업 세과목 째고 왔는데 학교 빠지고 왔다고 좋아하더라. 수업 쨀 생각에 이틀전 부터 좋아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원작 웹툰과의 비교에 대해 "원작 웹툰을 신경 쓰면서 봐서 더 싱경이 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웹툰을 가지고 하는 영화는 항상 부담이 큰 것 같다. 예전에 강풀 작가의 '바보' 원작의 영화를 했을 때도 그랬다. 인기가 엄청난 웹툰은 웹툰 그대로 나오는 걸 좋아하더라. '바보'는 정말 원작 그대로, 그림 그려져 있는 것 그대로 나왔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때와 그럴 때와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웹툰이랑 달라서 괜찮았다. 원작팬들이 이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는데 저는 영화화 되면서 몇 명 인물이 합쳐지는 게 참 새롭고 좋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차태현은 원작 웹툰과 달리 자홍 캐릭터를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라 '소방관'으로 바꾼 것에 대해 "소방관으로 바뀐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웹툰을 우연히 본다음에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저도 '아 나한테 자홍이 들어왔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정말 자홍이더라. 시나리오를 봤을 때 선입견은 원작에서 자홍은 보여줄 게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로 나오면 너무 평범하게만 그려지는 게 심심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원작을 보니 소방관으로 바뀐 설정이 배우 입장에서는 재미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과함께'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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