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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극으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12-01 09:35



극단 플레이박스 시어터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극단 플레이박스 시어터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김현희)이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성황리 공연 중이다.

이번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신체적인 움직임을 결합해 피지컬 드라마(Physical Drama) 형식으로 재탄생하였다. 역동적인 아크로바틱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섬세한 심리묘사도 신체로 표현한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장면은 마치 현대무용을 보는 듯 아름답게 표현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운명'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것도 흥미롭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운명'에 의하여 벌어지는 비극적 현실이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운명' 역을 맡은 김신형 배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의 움직임, 독약을 먹고 죽는 순간의 죽음의 움직임 등 극중 인물들이 운명에 의해 조종당한다는 설정이 관객들로 하여금 설득력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김현희 연출은 "매번 극적인 순간에 찾아오는 이 '운명'에 우리는 순응하는 사람인가? 혹은 맞서 싸우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을 하면서 극을 만들어 나갔다"며 "또한 '운명'은 과연 자신이 맡은 이 비극적인 일을 수행하고 싶었을까? 혹은 거부하고 싶었을까? 라는 질문도 계속 해보았다"고 말한다. 김 연출은 "'운명'은 결국 이 모든 임무를 수행하지만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끝까지 맞서 싸운 로미오와 줄리엣 덕분에 두 집안의 비극은 끝을 맺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천국으로 가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3일(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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