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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남녀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더킹'의 김소진이 받았다.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부터 눈물을 흘린 진선규는 무대 위에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너무 떨려서 청심환을 먹고 왔는데 이거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을 걸 그랬다. 진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40년 동안 도움만 받으면서 살아서 감사한 분이 너무 많다"며 고마운 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특히 "친구들이 제 코가 낮아서 안 된다고 코 세워준다고 계까지 하는 친구들이다. 진짜 고맙다"며 재치 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하며 "같이 연기하면서 너무 큰 힘을 준 마동석과 형사팀, 나와 같이 동고동락했던 양태 김성규랑 대장 장첸 윤계상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소진은 "오늘 시상식을 지켜보면서 영화를 위해서 힘써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가 굉장히 설레고 떨리고 또 고맙고 감사한 자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경험에 비해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담백한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차지했다. 송강호는 "영화 개봉하기 전에는 솔직히 그동안 상처와 많은 고통 속에 살아오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시건방진 생각을 잠시 했다. 근데 영화 개봉 후에 오히려 관객분들이 저희들에게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애썼다면서 위로를 해주신 거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 그만큼 관객 여러분들의 마음이 정말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깊었고, 따뜻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정치, 역사 이런 걸 뒤로 하고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미안한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이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올 한해 그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통해서 되새겨 봤다는 것이 내게 가장 큰 영광이 아니었나 싶다. 그 마음은 위대한 관객 여러분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며 여운이 남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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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직 그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던 그 인자함 또한 잊혀지지가 않는다. 미처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큰 날벼락 같은 이별에 사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그동안 선배님들의 수고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정말 행복했던 추억들 영원히 간직하겠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아주 훌륭했던 영화인이셨던 걸 꼭 기억하겠다. 하늘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시길 빌겠다. 정말 많이 보고싶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차태현은 "사랑해요. 형"이라며 절친했던 김주혁을 떠나보낸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김혜수는 추모 영상이 끝난 후 "우리에게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거 같다. 진심으로 네 분의 평안을 기원하도록 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나문희 역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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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38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작품상=택시운전사
감독상=김현석 (아이 캔 스피크)
신인감독상=이현주 (연애담)
남우주연상=송강호 (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진선규 (범죄도시)
여우조연상=김소진 (더킹)
신인남우상=도경수 (형)
신인여우상=최희서 (박열)
기술상=권기덕 (악녀)
촬영조명상=조형래, 박정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편집상=신민경 (더킹)
음악상=조영욱 (택시운전사)
미술상=이후경 (군함도)
갱상=황동혁 (남한산성)
청정원 인기스타상=나문희, 설경구, 조인성, 김수안
최다관객상=택시운전사
청정원 단편영화상=대자보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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