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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드시 잡는다' 언론시사회가 2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백윤식과 성동일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반드시 잡는다'는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과 전직형사 '박평달(성동일)이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시작되자 범인을 잡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김홍선 감독 작품으로 29일 개봉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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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백윤식과 성동일이 충무로 '노벤져스(노장 어벤져스)'의 끝판왕을 선보였다.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 AD406 제작).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반드시 잡는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아리동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 역의 백윤식, 30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을 끈질기게 쫓고 있는 전직 베테랑 형사 박평달 역의 성동일, 종적을 감춘 아리연립맨션 205호 세입자 김지은 역의 김혜인,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잡으려 노력하는 경찰 이순경 역의 조달환 그리고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한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심덕수와 본능적으로 30년 전 연쇄살인범이 동네에 돌아온 사실을 직감하는 박평달, 두 사람이 오랜 연륜에서 쌓인 촉과 감으로 펼쳐 보이는 버디물이다.
무엇보다 '반드시 잡는다'는 1947년생, 만 70세인 백윤식과 1967년, 만 50세인 성동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이 도합 120세, 연기 경력 도합 70년인 두 사람이 선보인 역대급 콤비 호흡은 '반드시 잡는다'가 기존의 영화들과 차원이 다른 추적 스릴러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백윤식은 영화 속 액션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는 본능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전작에서는 일당백 액션을 선보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과 다른 지점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극한 상황이었다. 사흘간 김홍선 감독을 필두로 성동일, 천호진 모두 힘들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었다. 나는 늘 '해는 뜨고 해가 진다'고 말하는데 순리대로 갔던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에 성동일은 "입김이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었다. 김홍선 감독은 얼음을 물고 다시 하자고 하더라. 이럴 때 법이 없었으면 했다. 우리는 그나마 움직이는 신이었지만 김혜인은 그 비를 모두 맞아야 하는 연기를 펼쳤다"며 "촬영을 하던 중에 갈비뼈를 잘못 맞아서 힘들었는데 그 장면을 모두 편집했더라. 이번에도 법이 없었으면 했다. 통편집이 됐는데 왜 찍었는지 모르겠다. 편집은 냉철하다는 걸 알게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홍선 감독은 "중년 배우를 주연으로 한 작품이 상업화되기 너무 힘든 현실이다. 하지만 웹툰 원작이 너무 재미있었고 상업적인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투자, 캐스팅, 각색 등 한 번에 해결된 경우였다.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 굉장히 가치있는 작업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사실 코미디에 자신이 없는 감독이다. 그러나 전작과 다른 지점을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이 정서였다. 정서를 건조하게 간다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휴먼, 코미디적인 요소를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백윤식, 성동일 선생님 본연의 코미디가 있지 않나? 그런 지점을 살리고 싶었다. 배우들이 정말 살리고 싶었다. 스릴러 장르와 코미디가 잘 어우러진 것 같다"며 설명했다.
또한 김홍선 감독은 대배우와 호흡에 대해 "실제로 나는 눈치가 조금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전혀 힘든 부분이 없었다. 분명 선생님들은 힘드셨겠지만 나는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백윤식 선생님도 대본 등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다. 함께 고민을 많이 해주시고 감독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 나가려고 하셨다"며 "성동일 선배 역시 겉으로는 진지한 면이 없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촬영에 입했다. 정말 많이 배웠고 근사한 경험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성동일 역시 "나는 처음부터 갈길이 정해졌다. 천호진 선배가 고사 때 백윤식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했고 선생님 앞에서 '재롱을 많이 부리겠다' 약속했다. 그 뒤로 정리가 깔끔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실제로 백윤식 선생님이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셨다. 오히려 더 많이 웃고 즐겁게 촬영했다. 백윤식 선생님께 두 가지 칭찬을 받았다. '동일아 너 요즘 연기가 많이 늘었다' '동일아, 너 요즘 얼굴에 독기가 많이 줄었다'며 칭찬 많이 들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이 가세했고 '기술자들'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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