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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병헌, 박소담, 박정민, 김태리. 충무로 최고 배우들에게 청룡영화상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 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707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으로 각종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이병헌. 극중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유행어까지 남기며 관객을 사로잡은 이병헌은 지난 해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곽도원, 송강호, 정우성, 하정우 등 막강한 후보를 누르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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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 '남한산성'으로 올해 또 다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두고 격돌하게 된 그는 "이번에도 수상한다면 얼마나 기쁘겠냐만"이라며 입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25년만에 수상했는데 앞으로 25년이 더 걸릴까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에 이어 박소담에게도 '청룡영화상'은 의미가 남다른 순간이었다. 한국형 컬트 호러 영화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에서 악령에 들린 소녀 영신으로 변신해 강렬한 연기로 김윤석, 강동원 등 함께 호흡을 맞춘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끌어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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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청룡영화상이란 자신에게 '묵직한 떨림'이라고 말하며 "시상식 자리에 앉아서 일년간의 영화를 보면 설레더라. 앞으로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저에게 묵직한 떨림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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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이준익 감독)으로 송몽규 역을 맡아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진 박정민은 잊을 수 없는 환희의 순간을 맞이한 후 1년 만에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자리에서 "사실 상을 받았을 때도 말씀드렸었는데 데뷔를 한지 꽤 오랜만에 신인상을 받으면서 참 많이 부끄럽기도 했다.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고 가끔은 피해의식에 절어서 자책을 하면서 살았던 시간들을 잠깐이나마 상이라는 게 보상을 해주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기뻤다. 그 상으로 인해서 앞으로 몇 년간 혹은 그 보다 더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용기가 될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학창 시절 부터 청룡영화상을 보면서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받고 정말 행복했다. 제가 시상식 장에서 떨려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준익 감독님 께서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자리니 즐기라고 하시더라. 그만큼 청룡영화상은 제가 꼭 받고 싶었고 또 받고 싶은 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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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는 "작년에 너무 많은 상을 갑작스럽게 많이 타서 받을 때마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는데 청룡영화상은 그중에서 가장 부끄러웠다. 하지만 가장 많은 분들게 축하받았던 상이다. 가장 의미가 깊은 것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날 그는 "저에게 청룡영화상 트로피는 감사함이다"며 "받을 때 이건 내 상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치만 '아가씨'를 함께한 모든 스태프들이 노고가 돌아온 거라 생각한다. 저 만의 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을 잊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오후 8시 45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고 청정원이 협찬, SBS가 생중계한다.
soulhn1220@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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