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 일명 '몰카'가 횡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용변 모습과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는 '화장실 몰카'는 더욱 죄질이 나쁘다. 그러나 오늘도 인터넷 성인사이트에는 시시각각 올라오는 '화장실 몰카'들을 찾을 수 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60여일 동안 화장실 몰카가 촬영되고 판매되는 과정을 취재했다. 탐문과 추적 끝에 여자 친구들의 화장실 몰카를 찍어 판매해 온 몰카범을 잡았다. 잡히는 순간 그가 내뱉은 첫마디부터 제작진을 아연 실색하게 만들었다.
지하철 여자 화장실의 벽과 변기 주변엔 유독 미세한 구멍이 많다. 이 사실을 남성들은 모른다. 남자 화장실에 없는 이 구멍들의 용도는 대체 뭘까.
<세븐>이 그 의문을 직접 풀어본다. 제작진 50여명이 '몰카 수색대'를 조직해 전국 지하철역 여자 화장실을 모두 찾아간다. 두 달 동안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지하철역의 2000여개 화장실을 뒤진 결과, 제작진은 화장실 주변에서 놀랍고도 기묘한 장면들을 접한다.
<세븐> 몰카 수색대에 붙잡힌 범인의 황당한 해명
제작진이 수색 과정에서 적발한 몰카범과 취재했던 몰카범들의 해명은 비슷하다. "호기심에서", "장난으로". 더 나아가 황당한 주장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몰카 피해자들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정신과 치료를 비롯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도 있다. 제작진이 그 피해자들을 만나본다.
오는 11월 1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전국 지하철 화장실을 무대로 취재진과 몰카범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이 방송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