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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가수들이 종종 스크린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가수와 배우를 겸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분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요즘 가은 시대에는 더욱 흔히 볼 수 있는 일. 그런데 가수가 스크린에 '가수'로 등장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 눈길을 끈다. 박효신이 스크린에 떴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더욱 낯설다. '블럭 뮤직비디오'를 스크린을 통해 상영한다는 것인데, 단어 조차 생소한 이 콘텐츠가 영화관에서 '개봉'되고 팬들은 티켓을 구매하고 이를 감상한다. 심지어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첫 상영일인 지난 26일에는 좌석점유율 1위(57.7%), 예매율 3위(3.7%)를 기록했다(영화진흥위원회(KOFIC) 정보기준)는 점은 놀랍기까지 하다.
의외의 행보지만 '왜'에 대한 대답은 꽤나 박효신스럽다. 자신의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팬들이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시도라는 점에서.
"블럭 뮤직비디오라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이다 보니 고민과 욕심이 생겨서 공개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7집 앨범은 초심으로 돌아가 진심으로 음악을 대하는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다. '뷰티풀 투모로우'를 준비하면서 7집 음악이 새롭게 들리고 또 다른 감동을 느꼈는데, 여러분에게도 그 감동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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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라는 큰 공간에서 '뷰티풀 투모로우'를 보여드리고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만든 음악이 영상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생명력이 생기는 것을 느꼈는데, 관객분들도 이 점을 같이 느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정재일)
박효신이 또 다른 시도로 음악으로 줄 수 있는 감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