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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클럽' 억지웃음 강요하지 않는 제작진의 의미 있는 도전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10-26 18:0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용띠클럽'은 억지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KBS 2TV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는 철들기를 거부한 20년지기 친구들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절친 용띠 5인방(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의 꾸밈 없고 솔직한 모습이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이 꼽는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친근함, 그 안에서 빛나는 편안한 웃음이다. 수많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멤버들간의 게임도, 미션 수행도 없다. 그저 20년을 함께한 친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로망실현을 따라간다. 이를 통해 흐뭇한 미소와 따뜻한 힐링을 얻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를 한 줄로 요약하면 "억지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 제작진은 작지만 의미 있는 도전 중이다.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으레 삽입되는 "하하하하", "호호호호"라는 웃음소리 효과를 뺀 것이다. 이는 흔치 않은 일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 웃음소리 효과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프로그램의 전체적 분위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원하는 타이밍에 시청자의 웃음을 어느 정도 유도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웃음소리 효과가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에는 없다.

방송 중 들려오는 웃음소리는 모두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다섯 친구들의 것이다. 이후 포장마차에 손님들이 등장하게 된다면, 그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질 것이다. 하지만 만들어진 웃음소리 효과는 계속 없을 전망이다.

일주일 동안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탄다. 이외에도 온라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유쾌한 예능 컨텐츠들이 쉴 새 없이 공개된다. 이들은 모두 시청자,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만큼 '웃음'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언뜻 작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시청자에게 억지웃음을 강요하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뚝심 있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꾸밈 없이 자연스러운, 그래서 더욱 편안하고 따뜻한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현재 3회가 방송된 가운데 많은 시청자들이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의 진정성 있는 웃음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회 말미 용띠5인방의 포장마차 '홍차네장꾹'에는 첫 손님이 등장했다. 애타게 기다리던 첫 손님의 등장과 함께, 더욱 진솔하고 따뜻해질 앞으로의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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