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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7', 역대 최대 규모를 기대하는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10-02 18:52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이 '지스타 2017'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17'에서 '배틀그라운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6'의 BTB관.

국내 최대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지스타의 추진 현황과 행사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은 BTC관이 일찌감치 조기 마감되면서 이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예년과 달리 e스포츠 관련 게임사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게임사를 주로 지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이 예약 마감으로 인해 BTC관에 예년과 같은 규모로 자리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스타 2017'은 지난달 현재 BTC 1655부스, BTB 1103부스 등 총 2758부스로, 지난해 최종 2719부스(BTC관 1530부스, BTB관 1189부스)를 이미 넘겼다. BTB관은 여전히 참가 문의를 받고 있어 이달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최근 수년간 지스타는 한국 게임산업의 성쇠와 맥을 같이 했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온라인게임 중심 게임전시회로 자리잡았던 지스타는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정체 상태에 빠졌다. 특히 유럽의 게임스컴, 중국의 차이나조이 등 해외 게임쇼들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것과 비교되면서 더욱 아쉬움이 커진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유독 올해 BTC관 접수가 조기 마감되면서, 지스타 중흥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올해 3월 스팀에 유료 테스트 버전(얼리 억세스)으로 출시했는데, 1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대 이상의 빅히트를 치고 있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상당한 몫을 했다.

역대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블루홀은 BTC관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at 지스타'를 개최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고수 20팀 80명(한국인 6팀 24명 예정)이 출전하며, 17일 듀오모드를 시작으로 18일 솔로모드, 19일 스쿼드모드로 진행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7월 차이나조이에서도 선을 보인데 이어 8월 게임스컴에서 처음으로 초청전이 펼쳐졌는데, 엄청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흥을 이끈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블루홀 장병규 의장은 지난 25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면서 블루홀뿐 아니라 한국 게임산업은 겹경사를 맞았다.

여기에 300부스로 참가하는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액토즈소프트)도 지스타에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덴티티는 올해 e스포츠 플랫폼이자 브랜드인 WEGL을 출범시켰는데, 지스타에서 그 첫 발을 뗄 예정이다. 우선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인 '악어'와 손을 잡고 '마인크래프트' 대회를 지스타 현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펼쳐지는 e스포츠 대회이기에 관심은 더욱 크다.

아이덴티티는 이미 지난 1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BIC)에 출품된 인디게임 '루프레이지'를 WEGL를 활용해 지스타에서 e스포츠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다양한 종목을 e스포츠로 만드는 작업을 지스타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스타 2017'의 공식 슬로건은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의미를 담은 'Complete your game!'으로 확정됐다. 조직위는 게임이 대표적인 문화 예술 분야의 하나로 직접 플레이를 하거나 e스포츠를 통해 보는 콘텐츠로 성장하는 등 확장성에 대한 개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메인 스폰서로는 지스타 13년동안 매번 참가한 넥슨이 처음으로 나서게 됐다. 또 프리미어 스폰서로는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선정됐다. 조직위은 영화의전당 등 공간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스프레 행사 등을 처음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등 중소게임사에 대한 지원에 대해선 BTB관에 예년보다 더욱 확장된 부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해외 참가사 및 바이어 유치에 집중해왔다. 앞으로도 '지스타'는 게임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해외 현지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지스타의 경우 글로벌 히트작이 오랜만에 등장했고 e스포츠에 관심을 쏟는 기업이 나오는 등 예년보다 호재가 많아진 덕을 본 것 같다"며 "올해 반짝 인기에 머물지 않고 이 기세가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조직위뿐 아니라 참가사들도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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