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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한효주→이보영→신혜선…소현경의 주말불패 여우신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9-18 08:5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현경 작가의 주말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소현경 작가는 유독 주말극, 특히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작가다. 소현경 작가는 1999년 '앙숙'으로 데뷔, 2000년 김인영 작가와 함께 최지우 류시원 주연의 MBC '진실'을 집필해 시청률 50%를 돌파하는 이변을 썼다.



이후 2009년 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으로 대박을 냈다. '찬란한 유산'은 당시만 해도 신인급이었던 이승기와 한효주를 주연으로 발탁, 큰 기대를 받았던 작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막장과 리얼리티를 적절히 배합한 스토리로 젊은층을 겨냥한 트렌디 드라마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45.2%의 최종 스코어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작품을 통해 한효주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2012년 KBS2 '내 딸 서영이'로 또 다시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다. 이보영 이상윤을 내세운 '내 딸 서영이'는 19%의 시청률로 시작해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마지막회는 47.6%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 작품에서 타이틀롤 이서영 역을 맡은 이보영은 안정된 연기력과 높은 몰입도를 뽐내며 연기파 여배우로 거듭났다.


이 배턴은 떠오르는 신성 신혜선이 이어받았다. 신혜선은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여주인공 서지안 역을 맡았다. 서지안은 흙수저 부모 밑에서 자라 미대 진학의 꿈을 포기하고 해성그룹 마케팅부 계약직 직원으로 고군분투 한다. 신혜선은 이러한 서지안을 개성있게 그려내고 있다. 2회부터 금수저 대학동창 윤하정(백서이)과 속 시원한 육탄전을 벌이며 승부욕 강한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후엔 VIP 고객의 진상짓 앞에 무릎 꿇고 오열하는 등 흙수저의 비애 또한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리고 이제는 재벌가 딸로 신분상승하게 된 캐릭터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17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지안이 친부모를 찾아 신분상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태수(천호진)는 해성그룹 딸이 서지안이 아닌 서지수(서은수)란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아내 양미정(김혜옥)의 반대에 부딪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이에 서지안은 무사히 해성그룹에 입성했다. 서지안이 아닌 최은석으로 살게 된 그는 달라진 환경에 불안해했다. 그러다 악연으로 얽힌 최도경(박시후)과 마주치고 잃어버린 남매가 되며 혼란스러워했다.

이러한 신혜선의 드라마틱한 인생전환기에 힘입어 '황금빛 내인생'은 가파른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일 1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황금빛 내인생'은 2회 만에 2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17일 방송된 6회는 무려 29.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단 6회 만에 30%대 돌파를 가시화한 것. 소현경 작가가 근래 드물었던 여배우 톱 드라마 부활 신호탄을 쏜 셈이다. 앞으로 '황금빛 내인생'은 재벌집 딸로 신분상승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동생의 가족과 남자를 빼앗는 서지안의 굴곡진 인생사를 그려나가며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소현경 작가의 새로운 여우 신혜선이 이번에는 어떤 시청률 기록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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