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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사말을 하는 김동호 이사장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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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현 집행위원장이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부산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다음 달 열리는 부산영화제 개요 및 주요 초청 게스트 공개, 개·폐막작 및 섹션 별 작품 발표 등이 소개됐다.
김동호 이사장은 "직원들 내 문제도 사퇴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2012년 있었던 회계상의 착오와 잘못된 판단이 지금에와서 문제가 불거졌다. 영화제를 이끌어가는 책임자의 위치에서 지금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한가 묻고 싶다. 지금의 책임을 맡고 있는 내가 대표적으로 이 책음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이사장의 도리라고 판단했다. 강수현 집행위원장을 억지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모셨고 지난해 2월도 단독 집행위원장으로서 어렵게 영화제를 이끌어 나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소통이 안된다는 이유로 강 집행위원장이 사퇴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렇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우리로서 부담을 느낀다면 사퇴로 책임을 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수현 집행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집행위원장인 내 책임이 크다. 예전 일이건, 현재 일이건 집행위원장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게 마땅하다. 사퇴 시기를 내년으로 잡은 것은 올해도 영화제에 불신을 준다는게 영화제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올해 영화제까지는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영화제를 처음 시작하면서 오늘까지 3년 내내 매일 위기였다.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에 늘 휩싸였다. 걱정 덕분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일련의 3년간의 과정 속에서 영화제 내부의 마음 고생은 상상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 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전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부산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 출신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으로는 대만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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