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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오승은이 두 딸에게 당당한 세 번째 이야기 '엄마'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6년 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두 딸 채은 양과 리나 양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3년 전부터 고향인 경북 경산에 살고 있는 그는 두 딸을 좀 더 자연 친화적이고 각박하지 않은 곳에서 키우고 싶어 친정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와 카페 운영 중이다.
이날 오승은은 "제 인생에서 첫 번째 이야기는 연기자, 두 번째 이야기는 커피 도전이다. 전 실패하고 도전하는데 두려움이 별로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카페를 여는 순간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버렸다는 오승은은 "처음엔 저도 배우인데 예쁜 게 좋을 것 같아 힐을 신고 갔다. 그런데 허리가 나가고 물집이 터지고 엉망이더라"며 "카페는 보통 정신력으로 안 된다. 내가 좋아서 달려들지 않는 이상은 오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선 신발부터 갈아 신었다"며 현재 신고 있는 운동화를 보였다.
오승은은 엄마와 옛날 동네를 찾았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녀야 했던 딸을 위해 엄마는 고향에서 살던 집을 정리를 하고 산 밑의 허름한 집으로 이사해 그 돈으로 서울에 집을 구했다. 이에 오승은은 "이를 꽉 물고 성공해야했다. 부모님께 집 한채 해드리는게 꿈이었다"라고. 현재 고향에 2층집을 짓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그는 꿈 하나를 이룬 것이다.
오승은은 오빠와의 사이도 남다르다. 특히 오빠는 오승은의 데뷔작 시트콤 '골뱅이'의 포스터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던 것. 오빠는 "나한테 더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다. 그렇게 어렵게 고생을 해서 힘이 돼 주지 못했는데, 그 고생이 보이니까, 느껴지니까 짠했다"라며, 고맙다는 동생에게 "늘 하던 데로 잘 지내면 된다"고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애정을 보였다.
"제가 돌아 갈 곳은 '연기자'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라며 신인의 설렘을 안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승은은 고향친구들과 그룹도 결성했다. '오즈'라는 이름으로 앨범 '친구'를 제작, 작년 가을엔 '복면가왕'에도 출연했다. "혼자서 노래방 가기가 취미였다. 밤을 새우고 나온 적도 많다"는 오승은은 "노래로 치유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오승은은 "제가 이겨내야 하니까 조금식 해나가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며 "행복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이 재미가 쏠쏠해서 놓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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