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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선생' 종영이 아쉬운 웹드라마… "웃음+감동+설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8-25 13:34



'힙한 선생'이 재미와 감동, 설렘까지 세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으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웹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오늘(25일) 오전 7시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JTBC 웹드라마 '힙한 선생'(연출 심나연 극본 김아로미 이정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지막 10회에서는 위기에 직면했던 방과 후 힙합교실 '드롭 더 비트'는 없어졌지만, 새롭게 힙합반이 꾸려지면서 다시 뭉치는 공슬기(이주영 분), 김유빈(유라 분), 이황(안우연 분) 그리고 청단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드롭 더 비트'는 뜻밖의 사건들로 없어지고, 공슬기는 다시 예전의 '노잼' 음악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공슬기는 고심 끝에 교감선생님(손종학 분)에게 사직서를 내밀었지만, 이를 미리 알고 있던 김유빈이 파일 다운로드 교환권으로 몰래 바꿔치기 해놓은 덕분에 뜻대로 되지 않았다. 훌쩍 떠나버린 김유빈을 그리워하던 공슬기는 유연히 김유빈의 행방을 알게 됐고, 감동의(?) 재회를 했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이황은 교감선생님에게 자신이 장학사의 아들임을 어필하면서 힙합반을 다시 부활시켜 줄 것을 은근히 요구했다.

그 사이에 청단초등학교 학생들이 찍은 스웩 넘치는 교가 리메이크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화제가 됐고, 이들은 방송에까지 진출했다. 덕분에 '드롭 더 비트'는 아니지만 똑같은 멤버들로 'NEW 힙합반'이 만들어졌고, 공슬기, 김유빈, 이황, 그리고 청단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진짜 '꿀잼' 생활이 시작됐음을 예고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연애 숙맥에 초식남 그 자체였던 이황은 공슬기에게 과감한 볼뽀뽀로 "오늘부터 1일"이라며 돌직구 고백을 했고, 공슬기 역시 이를 받아들이면서 '노잼' 생활 청산과 함께 새로운 사랑도 시작하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힙한 선생'은 무기한 노잼 생활에 지친 초등학교 음악교사의 꿀잼 거듭나기 방과 후 프로젝트를 그린 코믹 스웩 드라마로 전직 힙합퍼인 음악선생과 방과 후 힙합반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에피소드로 재미를 줬다. '힙한 선생'은 지금까지 드라마를 통해서 볼 수 없었던 '힙합'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감동까지 선사, 단 15분 방송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웰메이드 웹드라마'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힙합'을 다룬 드라마답게 OST역시 '힙'했다. 공슬기 역의 이주영, 마초킹 역의 지조가 OST에 참여해 보는 재미를 넘어 듣는 재미까지 있는 웹드라마를 완성했다.

신선한 소재, 빠른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호연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높여줬다. 이주영은 걸크러쉬를 제대로 뿜어내는 언더 힙합퍼의 모습에서부터 노잼 생활 중인 초등학교 음악교사 등 극과 극의 반전매력을 보여주는 공슬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유라는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급 똘끼를 장착한 김유빈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차지게 그려냈다. 유라는 '힙한 선생' 속 김유빈 캐릭터를 통해서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안우연은 허당 매력을 가진 '연애 숙맥 초식남' 이황 캐릭터로 어수룩한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해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광대미소를 유발했다. 전작 '써클: 이어진 두 세계'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완벽하게 연기변신에 성공해 다시 한 번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청단초 학생들로 분한 아역배우들 역시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깨알 재미를 높였다. 특히 'K팝 스타6'에서 넘치는 끼를 발산했던 한별은 윤예진 역으로 방과 후 힙합반의 홍일점으로 오디션 장면부터 교가 뮤비 영상까지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마지막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역시 "'힙한 선생' 종영 너무 아쉽다", "슬기쌤X유빈쌤X황쌤, 최강 꿀조합이었다", "슬기쌤이랑 황쌤 은근히 잘 어울림", "'힙한 선생' 너무 재밌었다", "이주영, 유라, 안우연 연기도 너무 좋았음", "'힙한 선생' 안 본 사람은 꼭 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힙한 선생' 종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힙한 선생' 후속으로는 최민호, 이유비 주연의 리플레이 고교로맨스 '어쩌다 18'이 오는 28일(월) 오전 7시 네이버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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