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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바로, 얄밉지만 귀여운 석태로 '인생캐' 갱신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8-25 08:19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맨홀'에서 바로가 능청스런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6회에서는 봉필(김재중 분)이 혼수상태인 자신의 몸을 맨홀로 데려가려는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바로는 봉필 영혼에 빙의돼 코믹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방송에서 영혼이 된 봉필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기 위해 맨홀을 타려 했다. 맨홀을 타기 위해선 병원에 누워 있는 몸이 꼭 필요한 상황. 봉필은 자신의 몸을 데리고 맨홀로 가기 위해 죽어서 영혼이 돈 구길 부(김규철 분)와 함께 다른 이의 몸에 빙의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이 고른 인물은 '똘벤져스'(똘기+어벤져스) 가운데 가장 기가 약한 석태. 이에 석태는 봉필과 구길 부의 영혼을 교차로 받아들이며 여러 혼에 빙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바로의 능청스런 코믹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휘했다. 빙의하기 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러블리 석태 그 자체였던 바로는 봉필에게 빙의했을 때는 수진을 든든히 지키는 수호천사로, 구길 부에 빙의했을 때는 사랑스러운 주당으로 변신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빙의했을 때의 상황을 전혀 기억 못 하는 석태를 표현할 때는 능청스런 연기로 보는 이들을 포복절도 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간 석태는 '똘벤져스'에서 얄밉지만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웃음을 만들어내는 사랑스런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이번 회에서도 석태는 봉필을 데리고 맨홀로 가려는 수진과 진숙이 장애물에 가로막힌 순간 구길 부에 빙의돼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바로가 김규철의 목소리로 더빙 연기를 하는 장면은 '맨홀' 6회 최대 웃음 포인트였다.

한편, 봉필의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다룬 '맨홀'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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