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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서태지의 연습실에서 '대장'들이 만났다.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한다고 해서 오게됐다"는 그는 "초등학교때 서태지 선배님은 영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서태지의 패션을 따라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V앱을 잘 모른다. 우리 팬들도 나이가 있어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하현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그는 "'마리텔'에서 많은 즐거움을 드렸다. 1등도 했다. 소통도 잘 한다. 말투가 동네 옆집 형 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하면 더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서태지 역시 하현우의 팬심에 화답했다. "국카스텐 1집 듣고 '스고이'를 외쳤다. 물건이 나왔다라고 했다"고 칭찬했다.
하현우는 "선배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여가'를 너무 좋아한다. 언젠가는 꼭 하리라는 다짐이 있었다"고 MBC '복면가왕'에서의 무대를 이야기했다. 서태지는 "'하여가'를 누군가 리메이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현우의 '하여가'를 보면서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서태지 25주년 공연을 위해 하현우는 '하여가'를 연습중이다. 하지만 서태지 역시 '하여가' 무대를 한다는 것. 이에 "대결 같은 걸로 해볼까?"라고 제안하자 하현우는 "비교될 것 같다"고 손사레 쳤다.
서태지는 오랜기간 함께 하고 있는 기타리스트에 대해 "마음이 너무 잘 맞고, 기타리스트로서 무대에서 너무 잘 해주기 때문에 대안이 없다"라고 극찬하며 밴드에 대한 믿음을 실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에 대한 비밀을 조금 공개했다. "20년 만에 춤도 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35주년에는 못 출 것 같다"는 그는 "이번 콘서트는 25주년이다. 데뷔한 후 기념 공연은 처음이다. 25년 동안 낸 앨범들의 액기스만 보인다. 특별한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공연에서의 하이라이트를 이번 공연에서 재현하기로 했다. 일이 점점 커진다"고 이야기했고, 하현우는 "예전에 썼던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연습중이다"라며 전문가의 눈으로 본 연습실 풍경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하여가'의 태평소 라이브가 최초로 보여진다.
서태지는 다음 앨범에 대해 "준비 중이긴 하지만,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는 없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는 "25주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팬들과 모두가 주인공이 되서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 많은 기대를 해주세요"라며 "다음주에는 연습장면과 춤 추는 모습도 조금 보여드리겠다"고 약속에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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