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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월화극 시장에 새로운 주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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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대중이 꼽는 최악의 적폐 조직인 언론과 검찰의 이야기를 전면에 꺼내 들었다. '기자+쓰레기'의 합성어인 '기레기'라는 용어가 너무나 쉽게 쓰이고, 경·검찰의 위상은 땅에 떨어진 시점에서 '날 기레기', '식물기자', 정의로운 검사가 함께 부패한 검찰 조직과 맞서는 과정을 통해 저널리즘과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 한다.
이 문제적 이야기를 풀어갈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 '김과장'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왔던 '믿고 보는' 남궁민은 형 한철호의 비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기레기가 된 애국 신문 한무영 역을 맡았다. 독보적인 캐릭터 연기로 인정받은 유준상은 1등 신문 대한일보 탐사보도팀 전 팀장이지만 현재는 기자로서의 생명력을 빼앗긴 이석민으로 분한다. 영화 '더 폰' '미씽-사라진 여자' '마스터' 등에서 활약하며 '충무로 퀸'으로 군림하는 엄지원은 정의감에 불타는 검사 권소라로 미니시리즈 공략에 나선다. 묵직한 카리스마 연기가 매력적인 문성근은 악의 화신인 대한일보 구태원 상무 역으로 긴장감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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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의 연기 변신과 화려한 비주얼 케미, 그리고 송지나 작가의 쫀쫀한 대본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송지나 작가는 왕원(임시완) 은산(임윤아) 왕린(홍종현) 등 모든 캐릭터에게 탄탄한 서사를 부여해 생동감 있는 놀이터를 만들었다. 송 작가가 구축한 놀이터 안에서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등 배우들은 활력 넘치게 뛰어다니며 고려시대 청춘 남녀의 성장통과 아픈 사랑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에 시청자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KBS2 '학교 2017' 또한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학교 2017'은 지난 6편의 시리즈처럼 학교와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성적 지상주의로 흘러가는 학교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으로 입시 지옥에 떨어진 학생들의 현실을 비췄다.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시대착오적 발상이 엿보이기도 했으나 어쨌든 학생들과 학부모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고, '학교' 시리즈가 대대로 정통의 강자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직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새로운 월화극 강자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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