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개그맨 겸 배우 문천식이 '복면가왕'에서 부드러운 반전 힐링 보이스를 선보이며 '만능 재주꾼'임을 입증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 제 2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데뷔 초에는 인기 하나 채워지는 전성기였다면 지금은 내 인생의 전성기인 것 같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하며 "현재 가정도 잘 이루고 있고, 다양한 분야를 해내며 밸런스를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문천식은 1라운드 곡으로 토이의 '좋은 사람'을 선곡, 중저음의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상대 복면가수 '과즙미 뿜뿜 과일빙수'와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해냈다. 청아한 목소리의 '과즙미 뿜뿜 과일빙수'에 맞서 문천식은 탄탄한 음색을 과시하며 판정단들을 무장해제 시켰다.
이어 문천식은 배우 이선균의 목소리로 지하철 안내방송 모사를 완벽히 선보이는가 하면, 펌프하는 모범생과 날라리 차이점을 예리하게 포착해 좌중을 웃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64대 35로 '과즙미 뿜뿜 과일빙수'에게 승자의 자리를 넘겼고, 성시경의 '차마'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방송이 끝난 뒤 문천식은 "데뷔한지 19년 차다. 동네에서 학교에서 재밌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막상 방송국 오니 천재들이 득실득실 하더라. 늘 적잖이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난 뭔가 딴 걸 해도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며 "이런 걸 채우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19년 차 방송국 언저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꼭 한 번 나오고 싶었는데 나와서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무대를 위해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껴 행복했다. 생활형 개그맨이 아니라 오랜만에 딴따라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MBC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19년 차를 맞은 문천식은 드라마, 연극, 앨범 발매까지 여러 방면으로 재능을 뽐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7년 째 인기 쇼호스트로 활약 중이며, 올 초부터는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DJ를 맡아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을 찾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