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쌈마이웨이' 속 주인공 4명은 두 커플로 맺어졌고, 다시 뿔뿔이 갈라섰다.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둔 '쌈마이웨이'의 결말은 포스터에 묘사된 그대로일까.
'쌈마이웨이' 공식 포스터에서 주인공인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 김주만(안재홍), 백설희(송하윤)은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각기 두 명씩 커플끼리 배치됐지만, 이들 중 같은 방향을 보는 사람은 없다.
10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 15회에서 주만은 설희를 향한 일편단심을 드러냈다. 주만은 설희에게 "너 김찬호 만나도 괜찮아. 안 만나면 더 좋은데, 만나도 난 너 기다릴게. 딱 50살 때까지만"이라고 다짐했다. 주말은 설희와 함께 랍스터를 먹으러 갔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고, 설희와 다시 만난 뒤에는 "너랑 나 6년 동안 딱 2달 나빴잖아. 어떻게 잊을 수 있냐. 난 못 헤어져. 나도 할 수 있는 거 다 해볼거야. 매달릴거야. 나는 너 엄청 사랑하고, 너 아니면 결혼도 안해"라고 재결합을 소원했다.
하지만 설희는 주만과의 선을 확고하게 그었다. 설희는 화상 입은 안재홍이 안쓰러워 울면서도 "나 이제 옛날 백설희 아냐. 네 개드립에 안 넘어가. 네가 벌받는 거니까 하나도 안 미안해. 그냥 연고만 발라주는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6년 만난 건 그리운데, 마지막 2달 때문에 돌아가기 싫어. 사람 변해가는 거 보는 건 정말 못할 짓"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주만의 어머니(오영실)도 "주만이랑 결혼해주면 내가 절대 집으로 안 찾아가겠다. 평생 집안일로 부르지 않겠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설희는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동만과 애라의 이별도 서글펐다. 동만은 지난 경기에서의 김탁수(김건우)의 고의 버팅으로 쓰러졌다. 동만의 청각이상은 가벼운 뇌진탕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것이었지만, 측두부에 미세한 금이 발견돼 애라의 가슴을 태웠다. 의사는 "격투기를 계속할 경우 청각을 잃을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애라는 동만을 향해 "한번 더 글러브 끼면 나랑은 끝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치사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너 격투기 그만두게 할 거다"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동만은 "왜 그렇게 극단적이냐"라며 한때 격투기를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아버지(손병호)와 여동생 고동희(조은유)가 자신의 선택을 신뢰한다는 사실에 힘을 얻었다. 결국 동만은 기자들에게 "김탁수와 재대결 할 것"이라며 격투기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이를 지켜본 애라는 "이렇게도 차이는구나. 네가 못 멈출 줄 알았어. 그럼 우리 이제 친구도 못 하는 거지"라고 씁쓸해했다. 동만은 "이건 내 꿈만이 아니고, 아버지, 동희, 코치님 꿈이다. 난 헤어질 거 생각하고 널 좋아한 거 아니라서, 너랑 친구 못해"라고 애라를 떠나보내는 신세가 됐다. 동만은 "애라야, 애라야, 내 곁에 있어주면 안될까"라고 절규했지만, 애라는 "보는 게 너무 힘들어. 진짜 힘들어. 그냥 사귀지 말걸 그랬다"라고 쓸쓸한 작별을 고했다. 20년 만에 확인한 서로의 마음도 물거품이 됐다.
이로써 4명의 주인공은 뿔뿔이 흩어지는 신세가 됐다. 이들의 운명은 제목대로, 포스터대로 '마이웨이'가 될까. 이들의 운명은 '쌈마이웨이'는 오늘(11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되는 마지막 회에 담길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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