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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최태준 직언, 게임중독 男에 “캐릭터 말고 아이를 키우세요”[종합]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7-11 00:29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최태준이 게임 중독 남편에 직언을 날렸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김응수, 개그우먼 김민경, 아스트로 차은우, 문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사연에는 사는 게 넌덜머리난다는 30대 주부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제 남편은 게임에 미쳐있다"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게임기까지. 여러 대를 한꺼번에 켜놓고 게임을 4~5개씩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게임을 신체 일부라고 생각한다. 연애 때부터 했다. 10년 정도 게임을 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고민이 전혀 아니다"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신동엽은 "게임을 못 하면 뒤처질까 봐 불안하다"는 남편에게 아내가 똑같이 행동하면 어떤 기분일지, 역지사지 입장에 서보는 질문으로 일침을 가했다.

남편은 심지어 명절에 게임하느라 어른들께 인사도 소홀히 했다고. 김응수는 "조상님 앞에서 절하면서도 게임할 사람이네"라며 분노했다.

아내는 가장 서러웠던 순간으로 임신, 출산 시기를 꼽았다. "진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남편이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더라. 산후조리원에서도 게임을 하더라"고 말했다. 남편은 "손 잡아주다가도 지루해지면 게임을 했다"고 답해 출연진 탄식을 자아냈다.

딸은 "아빠가 게임하는 게 싫다.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며 "아빠가 담배와 게임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도 아빠를 따라한다고. 남편은 "딸이 저를 따라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꺼냈다. 최태준은 "캐릭터를 키우지 말고 이제 아이를 키우세요"라며 충고했다. 153표가 나왔다.


대화가 단절된 형제도 등장했다. 속이 검게 탔다는 50대 주부는 "20대 두 아들이 대화를 안 한 지 8년이 지났다. 둘이 같이 살면서 시골에 따로 떨어져 사는 저를 통해 말을 전달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큰아들은 "모르는 사람보다 동생이 더 불편하다"며 깊은 골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두 아들은 서로의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말했다.

작은아들은 형과 나쁜 사이가 된 계기로 "중학교 때 형이 제 젤리를 말도 없이 가져갔다. 제가 사춘기 때라 문자로 욕을 했다. 형이 엄마한테 그 얘기를 고자질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냈다. 동생은 "엄마, 아빠가 저를 차별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형은 새 옷을, 저는 헌 옷을 입혔다. 형 군대 갈때는 갈비를 먹였다. 저는 토스트 하나 먹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큰 아이는 뭐든지 처음 일어나는 일이었다. 둘째는 한 번 겪은 일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최태준은 "친형이 날 괴롭혔던 걸 기억도 못 해서 안 보고 살까 했지만 얘기하다 보니 풀어졌다"며 대화를 시도할 것을 강조했다.

MC와 게스트는 원래 사이가 좋았다던 두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확인했다. 신동엽은 "불효는 그만할 때가 됐다. 형이 먼저 동생을 불러보자"고 말했다. 형제는 무대 위로 올라왔다. 손을 잡고 속 얘기를 꺼냈다. 형은 "밥을 함께 먹자"고, 동생은 "부모님께 불효 그만하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마음을 열었다. 형제는 어릴 적 사진 포즈를 따라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총 128표를 획득했다. 방송 후에는 두 형제의 뒤풀이 '러브샷' 영상이 공개됐다.


13세 초등학교 여학생은 아빠 때문에 고민이었다. 주인공은 "저희 아빠 때문에 창피하다. 공유 머리를 하겠다더니 오달수 아저씨 머리를 하고 왔다. 맨날 해병대 티를 입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유로 "삶의 주인공은 나다. 시내든 마트든 어차피 다 내 구역이다"라며 확고한 본인만의 스타일을 강조했다.

주인공은 "샤워하고 알몸으로 나오는 아버지 때문에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며 또 다른 고민을 꺼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 눈엔 딸이 아직도 아기처럼 보인다"며 딸을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딸을 위해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인공 남동생은 "누나가 아빠의 소중한 곳을 볼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딸이 올해 초부터 2차 성징기다. 하지만 남편은 무의식 중에 그런 행동이 나오는 거 같다"고 걱정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서운한 점을 말했다. "예전에는 스킨십도 잘하고 뽀뽀도 잘하는 편이었는데 멀어진 것 같다"고 서운해했다.

딸은 "엄마가 '아빠는 아직도 철이 안 들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폭로했다. 어머니는 "가끔 아이 셋을 키운다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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