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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강호동과 이수근의 물 오른 케미가 '수상한 가수'로 이어진다.
현재 방송중인 '신서유기4'에서 천상 개그 콤비로서 댄스타임을 선보여 뜻밖의 그림을 만들어 내거나, 정 반대로 리얼하게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 다양한 그림들로 시리즈를 채워가며 화요일 밤 '웃음 하드캐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수상한 가수'를 통해 다시 만나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긴다. 예능 대표 콤비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동반 출연은 익숙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새롭다.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른바 '음알못'으로, 강변가요제 출신인 이수근은 '인간 주크박스' 캐릭터로 부각되고 있어 음악쇼에서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해 진다.
"단지 노래를 들려주고 웃음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력은 있지만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없었던 가수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차별화 된 포인트라는 점도 그 이유. 민 PD는 "과거 '무릎팍도사' PD 시절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끄집어 내는 강호동의 탁월한 능력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또한 '스타킹'에서 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한끼줍쇼' 등에서 소통왕으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강호동의 진행력을 살려줄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인 동시에 음악적인 소양까지 갖춰 '수상한 가수' 패널로 안성맞춤이다. 민 PD는 "이수근이 96년 강변가요제 출신이고 노래 개그도 많이 해서 음악에 대해 많이 알더라"라며 상호 보완되는 두 사람의 활약을 기대했다.
1996년 MBC 강변가요제에 '동대문 남대문'이라는 곡으로 본선까지 진출했던 이수근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고음불가'와 '키컸으면' 등 개그에 음악을 애용했다. 그의 노래 지식은 첫 음절 만으로 노래를 맞히는 '종현이 게임'이 JTBC '아는형님'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잡는데 일조했으며, '신서유기'의 음악 퀴즈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한다.
한편, '수상한 가수'는 인기스타가 무대 뒤 숨은 실력자의 스타서포터를 자청, 실력자의 '복제가수'로 빙의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이어 또 하나의 음악적 편견과 인지도의 한계에 맞서는 음악 예능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8시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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