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F 어드벤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와 액션 누아르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 코브픽쳐스 제작)이 극과 극 스코어로 희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옥자'는 지난 6일 935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개봉(지난달 29일) 이후 줄곧 4위에 머물렀던 '옥자'는 8일 만에 3위로 상승한 것. '옥자'의 누적 관객수는 16만195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리얼'은 같은 날 5953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옥자' 보다 하루 먼저 개봉(지난달 28일)한 '리얼'은 개봉 첫날 2위로 시작했지만 이후 3일 만에 3위로 하락, 개봉 9일 만인 지난 6일 5위로 추락했다. '리얼'의 누적 관객수는 43만2457명.
두 작품의 흥행 곡선은 비단 박스오피스 순위만이 관심 대상이 아니다. 바로 스크린수 차이 또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스크리닝-극장 동시 개봉을 선언한 '옥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멀티플렉스(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로부터 보이콧을 당해 사실상 극장 흥행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우여곡절 비(非) 멀티체인 극장과 손잡고 개봉을 시작했지만 '옥자'가 확보한 비 멀티체인 극장은 단 84개뿐. 스크린 수 94개, 상영횟수가 400회가 채 안 넘는 상황이다. 신작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이 9000회의 상영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교하면 '옥자'는 상당히 열악한 판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그럼에도 시간이 갈수록 관객의 입소문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러한 '옥자'와 달리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되고 있는 '리얼'은 시간이 갈수록 참혹한 스코어를 기록하며 점차 극장가에서 간판을 내리고 있다. '리얼'은 첫날 918개 스크린 수, 3805회 상영횟수를 기록하며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이후 계속된 혹평으로 관객에게 외면받으며 경쟁작들에게 관을 내주게 됐다. 지난 6일 스크린 수 313개, 상영횟수 503회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스크린 반 토막이 난 '리얼', 그럼에도 '옥자'보다는 현재까지 상황이 좋은 편이나 순위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리얼' 포스터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