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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알쓸신잡'에 출연 중인 정재승 박사가 방송 중 언급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발언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늘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윤종일 교수님이 연구실에 항의성(?) 방문을 하셨다"며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와 제가 한 원전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학과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판단하여 제게 면담을 신청하셨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알쓸신잡' 방송에서도 나갔지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생각이 같았지만 윤교수님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일정 비율 (예를 들어 30%)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셨고, 저는 장기적으로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약간 달랐다"고 전문가와의 의견차를 설명했다.
방송 발언에 대한 신중함도 되새겼다. 정 박사는 "에너지 문제는 여전히 정답이 없고, 매우 정치적인 이슈로 바뀌어서, 환경연합/녹색당과 한수원/원자력공학과 출신이 서로 인용하는 수치가 아예 단위가 다르고 (체르노빌 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갑상선암 등 암 발생에 대해 2000명 수준에서 43만명 수준까지 수치가 다양하다) 과학적 근거도 달라 매우 당혹스럽다"며 스스로 신중한 방송을 다짐했다.
<이하 정재승 박사 전문>
원자력 발전소 이슈
오늘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윤종일 교수님이 연구실에 항의성(?) 방문을 하셨습니다.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와 제가 한 원전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학과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판단하여 제게 면담을 신청하셨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태일 님 등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출신들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체르노빌 사고와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매우 적으며 원자력 발전이 굉장히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윤교수님과 대화를 하면서, 원자력공학을 하시는 분들의 생각과 고민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알쓸신잡 방송에서도 나갔지만, (1) 지금과 같은 소비량으로는 감당이 안 되며 무엇보다 산업용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규제와 제도적 노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점, (2) 지금은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 (3) 한반도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어느 한 에너지원에 치우치지 않고 적절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는 점에 모두 서로 동의하였습니다.
다만 마지막 (3)에 있어, 윤교수님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일정 비율 (예를 들어 30%)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셨고, 저는 장기적으로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약간 달랐습니다.
에너지 문제는 여전히 정답이 없고, 매우 정치적인 이슈로 바뀌어서, 환경연합/녹색당과 한수원/원자력공학과 출신이 서로 인용하는 수치가 아예 단위가 다르고 (체르노빌 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갑상선암 등 암 발생에 대해 2000명 수준에서 43만명 수준까지 수치가 다양하지요!) 과학적 근거도 달라 매우 당혹스럽지요.
방송에서의 발언은 늘 조심하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