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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일련의 작품들로 따뜻한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선사해온 극작가 배삼식의 신작 '1945'가 7월 5일부터 3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생존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 인물 간의 갈등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애가 뒤섞여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쉽사리 한 인간의 삶을 긍정하거나 부정하거나,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판단할 수는 없다. 알면 알게 될수록 그 삶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더욱 그렇다"면서 "이 작품은 내가 아닌 다른 삶에 대한 도덕적인, 윤리적인 판단 또는 옳고 그름의 분별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인의 성난 사람들'로 인간본성을 찌르는 통찰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류주연 연출이 이번 작품으로 명동예술극장에 데뷔한다. 그는 첫 연습에서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민초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바로 작품을 연출하기로 결심했다. 각각의 인물들이 정말 잘 그려졌다. 배우들 역시 희곡을 읽으며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티켓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 5천원, A석 2만원. 영어자막 매주 목, 일요일.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