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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역대의 절정을 보여준 '흥부자댁'이 4연승을 이뤘다. 복면가왕 56대 가왕이 됐다.
이제 맞서는 에어로빅소녀는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불렀다. 은은한 섹시미를 과시한 에어로빅소녀는 한층 더 농염해진 목소리로 매력을 어필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여성보컬의 대결에서 결국 무당벌레가 승리했다.
에어로빅소녀의 정체는 마마무의 화사였다. 마마무 멤버 중 3번째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화사는 "노래를 하게 된 이유는 부모님의 맞벌이 때문이다"라며 "체육대회나 학예회 때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던 부모님에게 대표로 무대에 서게 됐다고하면 어떻게든 오시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강백호는 박진영의 'kiss me'를 선곡해 자신의 매력을 한층 더 뽐냈다. 섹시하고 파워풀한 음색은 물론 여심을 사로 잡는 여유로운 완급조절은 모두를 매료시켰다.
특히 90년대 감성을 자아내는 목욕의신을 추리하던 연예인 판정단은 MC 김성주의 'Y' 힌트에 'Y2K 보컬 고재근'을 추리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한 강백호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공개된 목욕의신의 정체는 Y2K 보컬 고재근이 맞았다. "공중파는 15년 만의 컴백이다"라며 "Y2K는 해체가 아니라 잠정적 활동 중단이다. 당시 한일 기획사의 관계 때문에 활동을 못했다. 멤버들과는 변함없이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Y2K 완전체 무대에 대해서는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잘되면 일본 멤버들을 불러 조인트 콘서트를 하겠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고재근은 "15년 만의 방송이라 떨리고 긴장됐었다"라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다른 방송에서 많이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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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의 최종 승부수는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다. 묵직한 동굴 보이스로 귀를 감싸는 감미로움이 관중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부드러움과 남성미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의 허스키 보이스가 마음을 녹였다. 가왕전에는 강백호가 올랐다.
밝혀진 무당벌레의 정체는 '보이스 코리아2' 우승자 이예준이다. "벌써 4년이 됐다. 다시 한번 목소리로 테스트를 받는 자리라서 꼭 나오고 싶었다. 가수로서 잘 하고 있나 체크를 받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활동을 왕성하게 하지 않아서 제 이름을 알고 계실까 두렵고 기대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56대 가왕의 자리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진 '흥부자댁'은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선곡했다. 좌중을 휘어잡는 보컬은 가왕임을 확인하하게 했다. 특히 잠재력이 폭발하는 샤우팅이 끝나자 판정단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음역대의 절정을 보였다.
4연승에 성공한 흥부자댁은 "'복면가왕' 출연 전 몸이 좀 아파서 노래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 패널분들의 말이 위로가 많이 됐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공개된 강백호의 정체는 가수 황치열이다. "지금까지 퍼포먼스로 멘토링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목소리만으로 멘토링을 들은 적은 없었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복면가왕' 출연의 의미를 더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