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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로맨틱 코미디 보릿고개 시대다.
수목드라마에서는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극 MBC '군주: 가면: 가면의 주인'이 새로운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리는 팩션 사극으로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그린다.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로맨틱 코미디인 SBS '수상한 파트너'는 '군주'와 코믹 추리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 밀려 동시간대 최하위를 벗어난 못하고 있다. '군주' 이전에는 1위를 차지하기 이전에도 로맨스 코미디가 아닌 철저히 직장 이야기에 추점을 맞춘 코미디 드라마 KBS2 '김과장'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로 꼽히던 케이블 채널 tvN은 지난 해 말 '혼술남녀' 이후 선보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연이은 참패를 맛봤다. '혼술남녀' 후속으로 방송된 tvN 대표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인 '막돼먹은 영애씨16'은 역대 최악의 '영애씨'라는 평가를 받으며 쓸쓸히 종영했고 이후 방송된 로맨틱 코미디 '내성적인 보스'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1%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월화드라마로 '로맨틱 코미디'를 고집했던 tvN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후속으로 SF 추적극인 '써클: 이어진 두 세계'를 내보낸다.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한 tvN '도깨비'가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20%)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종영 이후 방송된 로맨스 드라마인 '내일 그대와'는 신민아, 이제훈 등 톱스타를 내세웠지만 1%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후속작인 유아인 임수정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는 로맨틱 코미디를 기반으로 타임워프, 시대극, 미스터리 등 다양한 요소를 녹여냈지만 시청률 2% 수준을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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