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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영혼 탈탈 털린 싸이, 그래도 "I LUV IT"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5-13 22:3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싸이가 '아는 형님'에서 영혼까지 모두 털렸다.

13일 밤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싸이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싸이는 5년 만의 예능 출연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는 형님' 열혈팬이라는 싸이는 형님 학교의 급훈인 '이성 상실 본능 충실'을 언급하며 "내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밀고 있는 콘셉트다. '아는 형님'에서 날 부르지 않아서 내가 전화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월드 스타 열혈팬의 등장에도 멤버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멤버들은 박수치는 것도 잠시 싸이와 같이 온 전학생을 계속 찾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겠다는 말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싸이에게 굴욕을 안겼다.

싸이는 과거 비가 출연했을 당시 자신이 강호동과 씨름 대결을 제안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서장훈은 "비가 출연하기 전날 싸이한테 전화가 왔다. 싸이가 비 타이틀곡 '최고의 선물'을 자기가 작곡했다고 말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때 밑도 끝도 없이 말한 거다"라고 폭로해 싸이를 당황하게 했다. 싸이를 향한 멤버들의 저격은 계속됐다. 김희철은 싸이가 군대 이야기를 꺼내자 "첫 번째? 두 번째?"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싸이의 과거(?)에 실망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미안함을 느낀 싸이는 "많이 실망했냐"고 물었고, 김희철은 "근데 형은 뭔가 그럴 거 같긴 했다. 뭐로든 한 번은 뉴스에서 보겠다 싶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싸이는 이날 신인 시절부터 '월드 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한 '강남 스타일'의 성공 이후 이야기도 밝혔다. 싸이는 "신인 시절 섭외가 너무 안 들어와서 K본부 예능국에 직접 출동해 '새' 때 춤을 추면서 복도를 무한 왕복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력 끝에 싸이는 한 PD의 눈에 띄어 극적으로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또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자신에겐 슬럼프를 가져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도 '강남스타일'이 그렇게 될 줄 몰랐다. 웃자고 시작한 일이 너무 거창해졌다. 사람들이 그 이후를 궁금해하기 시작하고, 기대하니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앞으로의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나한테 제일 기대를 한 게 나였다. 어떤 곡을 만들어도 '왜 강남스타일처럼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2년 정도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호동은 "유행어도 그렇고, 뭐든지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며 공감했다.

한편 이날 싸이는 멤버들에게 '춤스타그램'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이 시작되자 댄스 자판기 김희철의 활약에 싸이는 기 죽은 모습을 보였다. 쉬지 않고 정답을 외치면서 춤을 추는 김희철의 모습에 싸이는 혀를 내둘렀다. 게다가 싸이가 맞힌 정답 곡의 안무를 김희철이 같이 추면서 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 것. 이에 강호동은 "17년 동안 싸이가 저렇게 기 죽은 모습은 처음 봤다"며 웃었다. 이에 싸이는 "땀이 많이 날 거 같아서 조끼도 벗었는데 다 말랐다"며 가뭄 난 겨터파크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싸이를 포함해 멤버들은 8싸이로 변신, '진짜 싸이' 찾기에 나섰다. 두성교 교주 챔피언 싸이부터 자유로 귀신 싸이까지 화려하게 변신한 멤버들은 자신이 진짜 싸이임을 강조했다. 이어 싸이의 히트곡부터 싸이의 '물 뿜기 기술'을 재연했다. 하지만 진짜 싸이를 찾는 최후의 방법으로 겨드랑이 땀을 선택, 진짜 싸이로 드러났다. 이로써 싸이는 신곡 'I LUVE IT' 무대까지 선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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