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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뉴스룸' 윤여정, '냉온' 입담으로 '광장'과 호흡했다(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5-09 19:39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윤여정, 유시민 작가의 '냉온'을 오가는 입담이 광장을 울렸다.

9일 방송된 JTBC '특집 뉴스룸' 1부에서는 손석희 앵커의 진행으로 작가 유시민, 배우 윤여정이 패널로 출연했다.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광화문에 세운 '열린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오후 6시부터 6시간에 걸쳐 4부로 나눠 방송된다.

이날 윤여정은 "저는 4일에 (투표를)했다. 나이 늙으면 빨리빨리 한다"고 운을 뗐다. "많이 긴장하셨냐"는 손 앵커의 질문에 "준비랄것도 없다. '어떻하나' 걱정만 했다"고 답했다.

특히 손 앵커는 "제 전화 받고 놀라셨겠다"고 섭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윤여정은 "낮잠자다가 받아서 깜짝 놀랐다. 안부전화인 줄 알았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안부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윤여정은 이날 함께 자리한 JTBC 서복현 기자에게 "팬이다"라며 "팽목항에서 너무 애쓰셨다. 참 아름다운 청년이다 생각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이제 지하철도 공짜로 탈 수 있는 노인이다. 이번 사건에 내가 뭘 할 수 있나 생각하다 '투표'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투표도 안하고 불평하면 안된다"고 '투표'의 중요성을 높였다.


'탄핵' 과정에서 화제를 모은 일반인들의 영상이 소개됐다. 이와 관련해 유시민 작가는 "이번 탄핵과정에서 조직과 단체가 아닌 혼자 조용히 촛불을 들고 참여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고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동네인 효자동에서 선동하는 나이든 분들을 말리는 젊은 친구들을 봤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라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탄핵' 전후의 대한민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선거는 성찰의 시간이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유권자들도 내 몫의 책임이 뭐였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대통령이 왕이 아니라는 뜻, 국민의 의사에 어긋나는 행위를 계속 할 경우에 쫓아낼 수 있다는 걸 눈앞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제도, 운영방식, 민주주의 사상의 현실적 의미에 대해 답을 찾아보고 되돌아보는 학습의 과정이었다. 그게 광장에서 몇 달째 진행됐다. 탄핵 이전과 이후 대한민국의 국민은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모습과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소개됐다.

윤여정은 '세월호'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들하고 같이 보고 있었다. 아들이 '젊은애들이라 뛰어내리면 다 살 수 있다'고 했다"라며 "내 아이가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저 분들(세월호 가족)과 같은 심경일거다. 어떤 사람들은 '그만하지'라고 하던데 내 아이라면 그렇게 못 할 거 같다. 뼈라도 보고 싶을 거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공감했다.

유시민 역시 "내 가족이 없다. 주변에 아는 사람조차 없다. 그런데도 잘려고 누웠는데 확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인데, 사고는 늘있었는데 그런 마음들이 생겼다"라며 "자기와 무관한 어떤사람의 비극에 대해서 사람들이 깊게 공감한 사건이 오랜만에 있었던 것 같다. 무언가 국가 기관 작동이 잘 못 되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러면서 '내 잘못은 없나'라는 순간적인 직관이 왔을거다. 그래서 '세월호 이전과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오래도록 가져가야할 기억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특집 뉴스룸' 1부는 '광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 '광장은 공감이다'라고 적었다. "현대사회에 고립되어 사는 분들이 많다"라며 "하지만 지난 겨울, 촛불을 들고 나온 사람들이 '탄핵'만은 아니었다. 고용불안, 등록금, 학생인권, 여성 성차별 등 대한민국 시민들이 살아가면서 받는 부당한 일, 억압들을 다 들고 나왔다.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보며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이해하고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광장은 축제다'고 말했다. "다음 세대들, 저보다 오래 살 세대들은 광장에 축제를 하러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적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윤식당'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윤여정은 '자영업자'의 힘든 고충을 공감했다. "저는 자영업자 역할을 한 것이다"라며 "손님이 안 와도 피곤하고, 와도 피곤하다. 생계가 걸린 자영업자 분들에게 비할 바가 아니다. 그냥 쇼였다. 죄송할 뿐이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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