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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역시 '은폭탄은 터져야 제 맛'이다. 정규직이 된 고아성이 본부장 김동욱에게 "이건 취업사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사이다 폭탄같은 발언을 터트려 영업마케팅본부를 일순간에 당황케 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는 해야할 말을 하는 정규직 사원 고아성의 모습에 희열을 느끼며 그를 응원했다.
정규직이 된 호원과 강호에게 서현이 직접 내린 첫 업무는 '디자인 공모전' 진행이었다. 수상을 하면 하반기 공채에 우선채용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공모전이었다. 오직 이메일로만 서류를 접수받는 공모전이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직접 서류를 들고 찾아온 취업준비생도 있었다. 취업준비생의 애환과 불안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호원과 강호는 직접 찾아와 서류를 제출하는 공모전 응시자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응시생들의 간절함과는 별개로 회사는 차가웠다. 공모전 심사를 담당하는 디자인팀 직원은 호원이 건넨 서류를 귀찮다는 듯 팽개쳤고, 서현은 영업마케팅본부 업무보고 회의에 참석해 하반기 신규 인력채용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호원은 "이건 취업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채용할 계획도 없으면서 할것처럼 공지해 놓으면 취준생은 구름처럼 몰려드는 게 당연하다. 절박하니까"라며 "우선 채용이라는 허울뿐인 조건은 삭제해 주세요"라며 회사의 부조리에 맞섰다. 더 나아가 서현에게 직접적으로 "본부장님, 이건 60만 취준생을 우롱하는 일입니다. 채용관련 조항 공모 조항에서 빼주십시오. 하우라인은 정직한 회사로 남아야 합니다"라고 요구해 영업마케팅본부 직원들을 멘붕케 했다.
그런가 하면, 하우라인은 요동치고 있었다. 서현은 조석경 과장(장신영 분)에게 임원들이 있는 앞에서 프리미엄 라인 런칭을 맡겼고,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에게는 중저가 라인을 정리하고 자신의 명령을 따르라고 했다. 또한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은 서현에게 토사구팽 당하는 처지에 놓이는 등 서현 본부장 취임 이후 하우라인에는 긴장감이 감돌아 시청자들까지 긴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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