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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이 101번째 시도 끝에 하루만 사는 계약직 사원으로 '하우라인'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하루 하루가 첩첩 산중이어서 짠내나는 일상이 끝나지 않았다.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던 하우라인 면접이었지만,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왔던 은호원과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가 '하우라인'에 지원한 사실을 알게 된 의사 서현(김동욱 분)으로 인해 덜컥 계약직에 채용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얼결에 대기업에 발을 담게 되었지만, 은호원은 자신을 경멸하는 서우진 부장이 속한 마케팅팀이 아닌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이 속한 영업팀에 발령이 되기 위해 치열한 하루를 보낸다.
은호원은 몇 달간 사용한 침대를 환불해달라고 본사를 찾는 골치덩어리 블랙 컨슈머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이 얼마나 절박한지 털어놓으며 매달리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못 마시는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정규직이 되기 위한 계약직의 절박한 회사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한, 은호원이 사이다 발언을 할 때마다 마치 자신이 직접 을의 애환을 겪은 듯 여겨질 정도로 절실한 표정을 표현해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바생들 없으면 대한민국 경제 다 죽어요...뇌졸중, 심근경색!"이라고 사이다 발언을 하는가 하면, "제가 겪은 아르바이트 세계에서 분명하게 배운 것은... 갑은 쎄고 을은 언제나 고달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되고 싶었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폼나는 갑이 되어, 부당하면 부당하다고 말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속의 말을 내뱉기로 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시한부일 수 있다는 사실에 사직서를 직접 쓰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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