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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에서 탑까지, 그 남자의 안경

이종현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11:05


사진=애플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기자] 그 사람하면 떠오르는 안경이 있다.

이소룡의 노란 타이즈, 윈스턴 처칠의 파이프, 칼 라거펠트의 셔츠. 이들은 모두 해당 인물을 언급하면 바로 떠오르는 시그니쳐 아이템들이다. 유명 인물들의 사랑을 받는 시그니처 아이템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안경이다. 무테에서 반금테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들 중 유명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경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진=위키피디아(Matthew Yohe)

사진=르노(Lunor)
스티브 잡스의 무테, 르노(Lunor)

미국 애플사(社)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혁신의 아이콘인 동시에 고집의 아이콘이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굽히지 않는 고집은 패션에 까지 적용됐다. 스티브 잡스는 항상 검은색 터틀넥, 데님, 운동화와 함께 동그란 무테안경을 고집했다. 스티브 잡스의 안경은 독일 하우스 브랜드 르노(Lunor)의 클래식 런드(Classic Rund)제품이다.이 안경은 스티브 잡스를 묘사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으로 안경 다리가 렌즈에 바로 부착된 무테 형태, 그리고 완벽한 원형의 렌즈가 특징이다.


사진=jtbc '잡스' 포스터

사진=영화 '잡스' 포스터
르노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자인 보다 클래식하고 안경의 원형에 집중하는 브랜드다. 모든 제품은 독일 공방에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된다. 따라서 가격 역시 일반 안경 브랜드의 제품보다 높은 편. 이런 깐깐함에 스티브 잡스가 르노를 자신의 시그니쳐 아이템으로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스티브 잡스가 이미 있는 기술들을 모아 아이폰이라는 혁신을 일으켰듯, 르노도 새로운 것을 쫓기 보다 클래식에 대한 고집과 개량으로 완성도 있는 안경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Vanessa Lua)

사진=모스콧
조니뎁의 웰링턴 스타일, 모스콧

비운의 가위손부터 허당매력 넘치는 잭 스패로우 선장 까지. 팔색조 매력의 할리우드 배우 조니뎁은 포멀한 웰링턴 스타일 뿔테 안경 스타일로 유명하다. 조니뎁의 뿔테는 자유분방한 그의 스타일에 남성적인 매력과 무게감을 주어 스타일을 더욱 완성도 있게 해주었다.

다리와 렌즈 사이 힌지 부분에 들어간 메탈 포인트로 유명한 그의 안경은 브랜드 모스콧의 제품이다. 모스콧은 1915년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한 미국을 대표하는 안경 브랜드로 앞서 말한 힌지의 메탈 포인트 부분은 '밥풀'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사진=스포츠조선DB

사진=이동휘 인스타그램

클래식한 뿔테에서 유니크한 메탈 프레임까지 모스콧은 100년이 넘는 기간동안 안경의 트렌드를 주도해온 브랜드다. 설립자인 하이만 모스콧이 목재 카트에서 안경을 팔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 잭 모스콧 까지 5대째에 걸쳐 브랜드의 전통을 이어왔다. 조니뎁 뿐만 아니라 모스콧은 국내외의 다양한 셀럽들이 착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정우, 김주혁, 이동휘, 류승범 등 수 많은 스타들이 애용한다.


사진=탑 인스타그램

사진=백산안경
탑의 아이브로우 프레임, 백산안경

최근 군 입대를 한 빅뱅 탑은 대한민국의 대표 뮤지션이자 패셔니스타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는 그 답게 안경 역시 흔하지 않은 반금테 스타일. 프레임 상하부의 소재와 부피감이 달라 클래식 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의 안경이다.

탑이 선택한 안경은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백산안경이다. 1883년 일본 닌교초에서 시작된 백산안경은 작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매장을 오픈해 구매가 쉬워졌지만, 과거엔 일본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안경 마니아들의 로망이었다. 일본 내에도 5개의 매장 밖에 없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백산안경을 구입하러 일본을 방문할 정도였다.


사진=존 레논 'Imagine' 뮤직비디오

사진=영화 '히어로' 스틸컷
백산안경이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까지 입소문이 나게 된 배경은 전설적인 락밴드 비틀즈의 존 레논덕분이다. 존 레논은 "이 안경은 가장 완벽한 선택이었다"라고 할 정도로 백산안경에 대해 만족했으며, 그를 좋아하는 수 많은 팬들이 그의 안경을 찾아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의 국민 배우 기무라 타쿠야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백산안경은 빈티지에서 모던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잘 알려진 것은 탑이 선택한 아이브로 프레임 린디브로우. 프레임의 윗 부분은 보통 뿔태 처럼, 밑 부분은 메탈로 연출해 마치 짙은 눈썹 같은 인상을 주며 한정된 수량탓에 구매가 힘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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