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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동하·임화영·김강현, '김과장' 살리는 하드캐리 신스틸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3-03 09:2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과장만 서율 이사만 있는 게 아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김과장'(연출 이재훈·최윤석, 극본 박재범). 이 작품이 큰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타이틀롤 김과장(남궁민), 악역 서율(이준호) 이사, 김과장의 믿음 직한 조력자 윤하경(남상미) 대리등 캐릭터의 매력을 생생하게 살려주는 배우들의 열연 때문. 이들 뿐이 아니다. 조연 배우들 역시 맛깔나는 감초 캐릭터를 더욱 흥미롭게 그려내며 '김과장'의 인기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해주고 있다.


동하,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재벌2세 박명석

TQ그룹의 탐욕스럽고 잔혹한 회장 박현도(박영규)의 아들인 박명석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재벌 2세이지만 허우대만 멀쩡하고 모자란 구석투성인 허당이다. 극 초반에는 안하무인 언행으로 경리부 멤버들에게 독설을 날리며 시청자의 혈압을 높아지게 했지만, 김과장에게 혼쭐이 난 이후 김과장을 볼 때마다 움찔하고 긴장하는 '귀여운 쫄보'로 변신,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한껏 '쭈구러진' 모습으로 아버지 박현도의 윽박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안쓰러워지기까지 하는 마성의 철부지. 2일 방송에서는 술 먹고 사고를 친 후 어머니 장유선(이일화)의 제안으로 '개과천선' 차원에서 경리부 막내로 입성했다. 아웅다웅 김과장과의 '톰과 제리' 케미가 더욱 흥미롭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화영, 군산 뽀글이에서 진짜 여신으로 거듭난 인간 비타민 오광숙

다방 레지로 일하다가 김성룡 과장의 눈에 띄어 군산 덕포흥업 경리과 사원으로, 상경 이후에는 다시 TQ그룹 사내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오광숙은 특유의 독특한 말투와 언어 사용, 표정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온몸으로 분출하고 있는 오광숙이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에는 활기가 돈다. 또한, 김과장을 음해하려는 비열하고 비굴한 이사진들 바지에 일부러 뜨거운 커피를 쏟는 등 은근한 '사이다 복수'로 통쾌함까지 전해준다.

3일 방송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뽀글머리를 버리고 긴 생머리로 스타일을 바꿔 이미지를 180도 변신했다. 촌스러운 군산 뽀글이에서 진짜 여신으로 거듭난 것. 하지만 바뀐 스타일에도 오광숙 특유의 밝고 씩씩한 에너지는 여전했다.
김강현, 정 많은 투덜이 스머프 이재준


단합 하나로는 지상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TQ 그룹 경리부에서 유난히 불평 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경리부 주임 이재준은 명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TQ 그룹에 입사했지만 스펙과 달리 고과에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해 진급에 쳐졌다. 그래서 인지 언제나 투덜투덜, 추부장(김원해)와 김과장의 의견과 제안에도 항상 삐딱선을 탄다.

하지만 매번 '입으로만' 투덜거릴 뿐, 언제나 경리부 사람들과 함께 하면 고난과 역경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정 많고 인간적인 캐릭터다. 이재준이야 말로 고된 업무에 지쳐 불만을 늘어놓다가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진짜 직장인들을 대변하는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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