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남상미, 얼짱 스타에서 허당 워킹맘까지 시기 적절한 그녀의 진화가 놀랍다.
남상미는 지난달 25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새 수목극 '김과장'으로 2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데 이어 tvN '집밥 백선생 시즌3'에 고정으로 합류하며 결혼과 출산 이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002년 한 대학교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미모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연예계에 데뷔한 남상미는 대표적인 '얼짱 스타'. 이후 MBC '달콤한 스파이', '개와 늑대의 시간', '빛과 그림자', KBS2 '천하무적 이평강', SBS '결혼의 여신'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청순한 미모와 단아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남상미는 결혼과 출산 등을 겪으며 스스로 이미지 변신에 대한 필요성과 갈증을 느꼈고, 이번 작품에 대해서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기억하는 분이 많은데 걸크러시 매력이 가득한 이번 캐리거를 통해 이미지 변신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김과장'에서 남상미는 그간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걸크러시 매력 가득한 윤하경 대리를 완벽 소화하며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 했다. 남상미가 연기하는 윤하경은 TQ그룹 경리부 대리로, 불의에 맞서 상사에게 거침없이 할 말 다하는 '사이다 캐릭터'. 그간 왜 이런 면모를 못 봤나 싶을 정도로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평소 단아한 이미지 때문에 주부로서도 완벽할 것만 같던 그의 반전이 또 한 번 시청자의 눈길을 모았다. '집밥 백선생3'의 홍일점으로 발탁된 그는 지난 21일 공개된 집밥 능력 사전 테스트에서 반전 요리 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상미는 미션 재료인 감자를 받고 '감자전'에 도전했다. 하지만 자신감 가득한 모습과는 달리 그는 과연 '감자전' 재료가 맞을까 싶은 고춧가루와 맛술 등을 구입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어 요리에 돌입한 남상미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양파를 잔뜩 썰더니 갈아놓은 감자에 이를 한가득 넣었다. 또 점도를 맞추기 힘들어지자 부침 가루를 잔뜩 쏟아부어 '요리 허당'임을 인증했다.
그럼에도 남상미는 은근한 요리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남상미는 모양은 그럴듯한 감자전에 "뭔가 일취월장하고 있는 거 같다. 맛있으면 진짜 깜짝 놀랄 거 같다"며 즐거워하는가하면, 완성 후 시식하면서도 "양파맛 밖에 안 나지만 기대 이상"이라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자전이 아닌 양파전으로 탈바꿈한 요리에 제작진은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남상미는 "나는 맛있다"라며 요리는 물론 미각에서도 허당 면모를 보였다.
최근 진행된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에선 백종원이 가장 요리를 못하는 제자로 남상미를 꼽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이유가 명백히 드러났다. 워킹맘이고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남상미는 재료 손질 등의 기본기는 있지만 직접 조리를 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백선생의 도움이 시급했다.
결혼과 출산 후 복귀한 남상미는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 연기와 예능 도전 등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감한 결단으로 틀을 벗고 또 다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남상미. 그녀의 행보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연기자들에게도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ran613@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