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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민희는 진화했고 여자 김민희는 퇴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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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공식 상영회, 그리고 레드카펫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난 김민희. 의전 차에 내린 그는 곧바로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다가갔다. 자신의 화보를 들고나온 팬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감사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외신의 인터뷰 요청에도 임한 그는 생글생글 미소를 지으며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두 눈 가득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영희에 대한 애정을 담은 김민희는 우리가 알던 배우 김민희의 모습 그대로였다.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난, 팬들을 만난 김민희는 전보다 훨씬 밝고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아름다웠고 반짝반짝 빛났다. 배우 김민희의 진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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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22세 연상의 홍상수 감독에게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편안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갔고 레드카펫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손을 덥석 잡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을 향해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짓궂은 장난도 이어졌다. 사랑에 빠진 김민희는 대담했고 두 사람의 관계를 아직 인정하지 못한 대중은 이런 김민희의 대담함에 혼란을 느꼈다.
베니스, 칸에 이어 전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영화제. 배우로서 김민희의 모습은 진화했지만 여자 김민희로서 태도는 퇴보한 순간이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